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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먼파워] 초콜릿에 예술 옷 입힌 쇼콜라티에

초콜릿의 변신은 무죄!

달콤한 초콜릿이 시계로 거울로 예술 작품으로 무한 변신한다.

[너무 신기하고 예쁜 것 같아요.]

[진짜 아까워서 못 먹을 것 같아요.]

맛과 멋을 동시에 만족시킨 초콜릿 아티스트의 세계로 함께 가보시죠.

문안으로 들어서면 동화 속 마법의 성이 펼쳐지고, 하늘 높이 솟은 에펠탑은 금방이라도 우리를 프랑스로 데려다 줄 듯하다.

흥겨운 로큰롤이 귓가에 맴도는 듯 엘비스 프레슬리의 환상적인 무대서부터 주인을 찾는 신데렐라의 구두까지 이 작품들의 공통점은 바로 재료가 초콜릿이라는 것!

이렇게 보기 좋은 초콜릿은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한다.

한 작품당 보통 15만 원 선에서부터 100만 원을 훌쩍 넘는 것도 많다.

100g당 3,000원 정도인 다크 초콜릿이 예술작품으로 탈바꿈하는 순간 100배 이상의 가치가 더해지는 셈이다.

간식으로만 사용돼 온 초콜릿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린 사람이 우리나라 쇼콜라티에(chocolatier) 1호 김성미 씨다.

[김성미/쇼콜라티에 : 초콜릿을 만드는 장인이라는 뜻인데요. 초콜릿을 가지고 맛있게 또 멋있게 만드는 1차적인 작업도 하고요. 자신의 작품 세계를 표현하기 위해서 작품 활동까지도 하는 그런 직업을 쇼콜라티에라고 부릅니다.]

김 씨가 수제 초콜릿과 접하게 된 것은 대학시절 유럽여행을 통해서다. 

[김성미/쇼콜라티에 : 유럽의 어느 작은 가게에서 정말 우리가 말한 부엌에서 음식 만들어내듯이 작은 초콜릿이나 또 예쁜 작품화된 초콜릿들을 들고 나왔을 때 아, 이게 도대체 사람 손으로 만들 수 있구나.]

한 순간 초콜릿 작품에 반해버린 그녀는 벨기에와 프랑스, 네덜란드를 돌며 초콜릿 순례에 나섰다.

초콜릿 역사 400년이 넘는 유럽 각국에서 접한 작품들은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귀국한 뒤 결혼해 가정주부가 된 그녀에게 초콜릿에 대한 열정은 과감한 결단을 하게 했다.

딸 아이가 세 살 되던 해 가족들을 두고 홀로 영국 유학길에 오른 것이다.

[김성미/쇼콜라티에 : 그때는 오로지 그것 밖에는 안 보이는 거예요. 자고 먹고 하는 모든 존재의 의미가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을 해야겠다 라는 거, 그리고 그게 무모하지 않다는 거, 내가 집 한 채보다도 더 값진 경험이 될 거라는 거….]

매일 15시간 이상 꼬박 서서 해야 하는 작업이 힘들었지만, 목표가 있었기에 감당할 수 있었다.

[김성미/쇼콜라티에 : 집에 돌아오면 화장실에 가서 앉아있는데 볼 일을 못 보는 거예요. 너무 허리가 아파서. 그런데도 너무 행복한 거예요. 내가 이만큼 나에 대해서 투자를 하고 이 시간 헛되게 보내지 않았다는 거에 대해서 아픈 게 아픈 게 아니죠.]

귀국한 뒤 가진 전시회는 큰 반향을 일으키며 한국시장에 쇼콜라티에의 존재를 각인시켰다.

하지만 초콜릿 예술품 시장이 미처 형성되기 전이라 김 씨는 또 한 번 힘든 싸움을 해야 했다.

그녀가 선택한 대안은 한국사람들 입맛에 맞는 초콜릿 개발이었다.

인삼과 생강, 대추와 녹차 등을 접목한 한국식 초콜릿을 개발한 것이다.

[김성미/쇼콜라티에 : 이태리 초콜릿 회사들도 이태리 자체가 헤이즐넛으로 유명한 원산지기 때문에 헤이즐넛을 또 많이 이용해서 세계적인 상품을 만들어 냈잖아요. 우리나라 사람들 입에도 맞고 또 일상적으로 즐길 수 있는 그런 레시피들을 우리가 또 개발해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김 씨의 한국식 초콜릿은 시장에 먹혀들었다.

예술품 초콜릿과 한국식 초콜릿이 만나 상승효과를 일으킨 것이다.

그녀의 제품은 수제 초콜릿 애호가들과 기업체 행사담당자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날개돋친 듯 팔려나갔다.

쇼콜라티에 8년째인 그녀의 연매출은 10억 원을 웃돌 정도로 성공했다.

서구식 초콜릿에서 한국식 초콜릿으로 또 먹는 초콜릿에서 보는 초콜릿으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한 쇼콜라티에 김성미 씨.

초콜릿의 새로운 멋과 맛을 보다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것이 그녀의 소박한 바람이다. 

[김성미/쇼콜라티에 : 초콜릿에 대한 관심이 계속 일상적으로 많이 전파됐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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