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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이 팁이 아니다^^

미국에서 살다보면 팁 문화에 익숙해집니다.

기본적으로 인간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받으면 팁을 줘야합니다.

택시 기사가 트렁트를 열고 가방을 내려줘도 별도의 팁을 줘야하고, 택시 요금도 팁을 더해서 건네야합니다.

주차장에서 차를 뺄때도, 주차 요금외에 별도의 팁을 줍니다.

팁 문화가 가장 정착돼있는 곳이 식당입니다.

14년 전에 미국에서 대학원 유학 당시에는 식당에서 주는 팁의 기본이 요금의 10% 정도였습니다.

이걸 기준으로 웨이터한테 특별한 대접을 받았다고 생각하면 조금 더 주는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특파원으로 나와서 보니, 팁에도 거품이 생겨서 기본이 20%로 상향조정됐습니다.

음식값에 8.2%의 세금이 붙은 뒤에 나온 값에 20%를 팁으로 줘야하니, 팁 부담이 만만치 않습니다.

법으로 얼마를 줘야한다고 정해진 것도 없는데, 마치 불문률처럼 이렇게 팁 문화가 운영되고 있는 것입니다.

얼마 전에, 한 이탈리아 식당에 갔다가 일부러 팁을 10%만 주고 나왔습니다.

그런데 예쁘게 생긴 여자 웨이터가 문앞까지 따라나오더니, "손님 죄송하지만 제가 뭘 잘못한게 있습니까?" 라고 물어서 10%만 팁을 주면 당신처럼 아름다운 여성은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보고 싶어서 그랬다면서 그자리에서 팁을 더 준 경험도 있습니다.

혹시 미국에 오셔서 식당에 가시면, 메뉴에 있는 가격보다 세금과 바로 이 팁 때문에 실제로 지불해야 하는 돈이 훨씬 많다는것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팁 문화없는 한국의 식당들이 그립습니다.

 

[편집자주] 최희준 기자는 매일 아침 생방송 모닝와이드에서 뉴욕 소식으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92년 SBS에 입사해 사회부와 경제부 등을 거쳐 현재는 뉴욕특파원에서 생생하고 재미있는 미국의 정치.경제 소식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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