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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9월 효과' 이겨낼까

전문가들 "`9월 효과' 나타나면 매수기회"

최근 반년 간 순항해 온 우리 주식시장이 '9월 효과'라는 암초를 비켜갈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9월 효과'란 통계적으로 한해 중 9월에 증시의 상승률이 낮았음을 뜻하는 말로, 이달 들어 증시에서 긍정적일 뿐 아니라 부정적 면에서도 다양한 변수들이 돌출하고 있어 9월 효과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2일 삼성증권 등에 따르면 1975년부터 2007년까지 코스피지수의 평균 상승률은 1.10%였지만 9월의 평균 상승률은 -0.91%로 가장 낮았다.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의 상황을 봐도 9월 상승률은 -2.6%로 역시 월별 최저 기록이었다.

미국 증시에서도 9월 효과는 여전했다.

USA투데이 보도에 의하면 1959년 이후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의 월평균 상승률을 비교했을 때 9월이 -0.9%를 기록, 두번째로 낮았던 2월(-0.3%)과 큰 격차를 보였다.

9월 효과가 나타나는 이유에 대해 증권업계에서는 '8월 휴가에서 복귀한 투자자들이 시장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라거나 '연말에 나타날 강세를 대비해 투자금을 아껴두기 때문' 같은 설명이 나오고 있지만, 확실한 근거는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문제는 우리 증시에서 이달 들어 변동성을 키울 만한 변수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물경제의 회복 속도보다 증시의 상승 속도가 너무 빠른 게 아니냐는 부담감을 비롯해 오는 10일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을 앞둔 프로그램 매매 동향의 불안정성 확대는 물론 최근 상승 장세를 이끌었던 외국인들이 이달 들어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 등이 대표적인 변수다.

코스피지수는 전날 41.23포인트의 진폭을 보였고 2일에도 오전 10시40분 현재 15포인트 이상의 변동폭을 나타내고 있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과거 9월에 증시가 크게 하락했을 때는 경기의 하강 전망과 맞물렸었다며 최근에는 회복세의 지속 가능성이 큰 만큼 9월 효과가 나타나면 매수 기회로 삼을 수도 있다는 견해를 보였다.

우리투자증권 박성훈 연구원은 "기업 영업실적 전망치가 계속 높아지고 있어 최근의 상승에도 주가 수준이 높지 않다"며 "예상하지 못했던 악재가 돌출하지만 않는다면 9월 증시를 비관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도 "올해의 계절적 영향이 여느 해와 다름 없는 수준이라면 9월은 강세장에 마지막으로 동참할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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