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앵커>
국내 기술로 성공했던 세계 최초 복제 늑대 두 마리 중 한 마리가 숨졌습니다. 야생늑대의 평균수명에 3분의 1도 채 살지 못하고 죽은 건데요.
정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동물원 사육장에서 복제 늑대 '스널피'가 혼자 배회하고 있습니다.
쌍둥이 언니처럼 지내던 '스널프'가 일주일 전에 죽으면서 같이 놀 상대가 없어졌습니다.
격리돼 사육됐던 스널프는 발견 당시 직장 일부가 항문 밖으로 빠져 나온 상태였습니다.
주인을 잃은 우리는 이렇게 텅 비어 있습니다.
늑대 자매는 지난 2005년 서울대 이병천 교수팀에 의해 복제돼 건강하게 자랐지만, 언니 '스널프'는 야생 늑대의 평균 수명 10에서 15년에 훨씬 못미치는 3년 10개월만에 죽었습니다.
자매 늑대는 같은 유전자를 갖고 태어나고 양육 조건도 같았지만 죽은 언니 스널프는 온순한 반면 동생 스널피는 야성적이고 활발했습니다.
[함계선/서울동물원 복제늑대 담당 주임 : 본능적으로 같은 암컷이다 보니깐, 서열이나 이런것 때문에 많이 싸우는 것 같아요, 제가 볼 때는 내려가서 치료하고 올라오면 다시 합사를 시키면 또 싸우고.]
일란성 쌍둥이라도 서로 성격이 다른 것처럼 유전적 형질이 후천적으로 형성되는 성격까지 결정짓지는 못했습니다.
[어경연 수의사/서울동물원 진료팀장 : 복제늑대이기 때문에 외형적으로는 완벽하게 똑같잖아요. 성격은 아무래도 자라는 과정에서 충분히 다르게 형성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세계 최초의 복제양 돌리가 평균 수명 12년에 못미치는 7년만에 죽는 등 복제 동물은 수명이 짧고 질병에 약한 경우가 많다고 지적합니다.
그러나 이병천 교수팀은 스널프가 세균 감염으로 죽었을 가능성이 높다며 정확한 사인은 조직 검사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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