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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습적으로 하도급업체에 횡포 부린 업체 '철퇴'

<앵커>

하청업체들에게 납품단가는 막무가내로 깎고는 그나마 대금지급은 차일피일 미루던 기업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보일러 제조업체 경동 나비엔은 그동안 하도급 업체로부터 공급받는 부품가를 최대 30% 넘게 깎아왔습니다.

구매 절감 계획 때문이라는 말에 하도급 업체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도급업체 : (대금을 막 깎아요?) 반압력 비슷하게.. 압력이죠. 우리가 힘이 있어야지…. 하라는 대로 움직여야지.]

해태제과도 아이스크림이나 만두를 위탁제조하는 업체들에게 제품 단가를 일방적으로 낮춰 지급했습니다.

두 업체는 비슷한 행위로 지난 3년 동안 이미 공정위에 3차례씩 적발된 적이 있습니다.

공정위는 이처럼 상습적으로 하도급법을 위반한 22개 업체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3억5천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하도급업체에 주지 않았거나 덜 준 대금 55억여 원을 신속히 지급하도록 조치했습니다.

[조근익/공정거래위원회 하도급개선과장 : 비록 생계형 법이라 하더라도 자기보다 더 어려운 처지에 있는 하도급체를 힘들게하는 구태는 결코 용납될 수 없을 것입니다.]

공정위는 특히 추석이 다가오면서 자금 사정이 어려워진 업체들이 하도급업체들에 더 큰 횡포를 부릴 수 있다고 보고 현재 가동중인 '하도급 119'를 비롯해 하도급 위반행위 임시 신고센터도 운영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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