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시장 안정 대책에도 집을 사려는 수요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주택 대출이 340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됩니다. 경제부 정형택 기자 나와있습니다.
정 기자, 이젠 뭐 사람들이 아무래도 집값이 더 오를 거라고 믿고 있는 것 같아요?
<기자>
네, 일종의 학습효과라고 볼 수 있는데요.
외환위기 이후 집값 급등을 경험했던 사람들이 이번에도 그럴 거라고 믿고 빚을 내서라도 앞다퉈 주택 구입에 나서고 있습니다.
또, 최근 강남 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들썩이면서 전세난이 결국 집값 상승을 부추길 것이라는 우려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 은행권 주택담보 대출은 2조 2천억 원이나 늘었습니다.
아파트 집단대출이 월말에 몰리는 점과 비은행권 대출 8천억 원을 감안하면 8월에도 주택담보 대출은 4조 원 넘게 늘 것으로 추산됩니다.
올 들어서만 28조 원 느는 거고요.
이에 따라 금융권의 주택담보 대출 잔액도 34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시중 금리의 상승인데요.
CD금리가 이달 들어서만 0.16%p 오르면서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최고 금리는 이미 연 6%를 웃돌고 있습니다.
특히, 연말 이후 기준 금리가 오를 경우엔 이자 부담이 더욱 늘어나 가계 부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앵커>
정부가 아무래도 처음에는 집 값 오른다고 해도 경기부양 생각을 해서 가만히 있었던 점이 있는데 이제는 조금 다급해진 것 같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말씀대로 정부는 경기 회복세가 꺾일 것을 우려해 부동산 규제책을 내놓는데 신중한 입장이었습니다.
최근에도 보금자리 주택 건설을 앞당기기로 하는 등 공급 확대에 정책의 촛점이 맞춰져 있었는데요.
시장이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추가로 규제의 칼을 빼들지 고심하고 있습니다.
우선 부동산 과열의 진원지로 꼽히고 있는 강남 재건축 아파트 구입자에 대한 자금 출처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미성년자에 대한 편법 증여나 소득 탈루 여부에 대해 집중 조사하기로 했는데요.
국세청이 자금 출처 조사에 나서는 건 현 정부 들어 처음입니다.
또 서울 강서와 양천, 영등포 등 지하철 9호선 수혜 지역과 인천 청라, 송도지구 등 투기 가능성이 높은 지역의 부동산 거래도 집중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시장이 안정되지 않으면 현재 50%인 수도권의 주택담보 인정비율, 즉 LTV를 더 낮추거나 강남 3구에만 적용되는 총부채상환비율 DTI를 확대 적용할 계획입니다.
공급 확대에 이어 추가 금융규제까지 검토하고 있다는 정부의 강력한 개입 의지에 시장이 어떻게 반등할지 관심이 모아 지고 있습니다.
<앵커>
증시 한 번 살펴보죠. 지난주 코스피 지수가 1년여 만에 1,600을 돌파했는데 이번 주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지난주는 미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순매수를 이어갔고요.
이에 코스피 지수는 단숨에 1천 6백 선을 돌파했습니다.
지표부터 보시죠.
코스피 지수는 지난 한 주간 26포인트 오르며 1607까지 올랐습니다.
코스닥 지수도 8포인트 오르며 520선을 회복했습니다.
코스피가 1천 6백에 안착하며 상승세를 이어갈 지가 관심인데요.
증시 주변 자금이 풍부하고 국내외 경제 지표의 호전이 이어지고 있는 점이 긍정적입니다.
그러나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주식형 펀드에서의 지속적인 환매 압력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증시에 많은 영향을 주는 미국과 중국 증시가 최근 서로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요.
미 증시는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이는 반면 중국 증시는 유동성 회수에 대한 우려로 조정을 받고 있습니다.
때문에 우리 증시도 양국 증시에 흐름에 따라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미국계 자금 유입이 두드러지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외국인들은 아무래도 미 증시의 영향을 좀 더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월말, 월초인 만큼 각국에서 발표되는 경제지표의 향방에도 관심을 두셔야 할 것 같습니다.
[5분경제] '빚내서 집 산다' 주택대출 340조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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