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일본의 시작' 자민당 시대 끝…민주당 집권

<앵커>

날씨가 무척 서늘해졌습니다. 첫소식입니다. 지난 50년 동안 일본을 통치하던 집권 자민당의 시대가 극적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어제(30일) 실시된 일본 중의원 총선거에서
민주당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둬 정권교체에 성공했습니다.

먼저 도쿄, 윤춘호 특파원입니다.

이에비해 자민당은 현재 의석보다 무려 181석이나 줄어든 119석을 얻는데 그쳤습니다.

자민당과 연립정권을 구성했던 공명당도 10석 줄었든 21석을 얻었고 공산당과 사민당 등 소수 정당들은 10석 이하의 의석을 얻는데 그쳤습니다.

일본 선거 역사상 전례가 없는 대승을 거둔 민주당은 빠르면 오늘 정권 인수팀을 구성해 정권 인수 작업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하토야마/민주당 대표 : (이전부터 약속했으므로) 당연히 사민당, 국민신당 등과 연립 정권을 수립할 것입니다.]

하토야마 민주당 대표는 다음달 14일 새로 소집되는 중의원에서 총리로 선출될 전망입니다.

패장이 된 아소 총리는 자민당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을 해소하는데 실패했다며 총재직 사퇴의사를 밝혔습니다.

[아소 총리/자민당 총재 :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민당 총재직을 물러나겠습니다.]

이번 선거에서는 가이후 전 총리, 오타 공명당 대표, 나카가와 전 재무상 등 자민당과 공명당의 거물들이 줄줄이 낙선했습니다. 

자민당의 장기 집권에 대한 일본 국민들의 염증과 불신이 경제 위기와 맞물리면서 자민당 몰락, 민주당 압승이라는 이번 선거 결과를 낳은 것으로 분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