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하지만 국내 신종플루 치료 체계는 여전히 '우왕좌왕'입니다. 거점병원과 거점약국이 일주일째 운영되고 있지만, 환자들이 쇄도하고 치료·투약의 기준도 모호해서, 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성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거점병원으로 지정된 한 병원, 주말에도 환자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거점병원에서 신종 플루 치료를 받으려면 열이 37.8도 이상이어야 하지만 환자들은 이 기준이 다소 비현실적이라는 반응입니다.
[어린이환자 보호자 : 해열제를 먹이고 왔는데, 열이 나야 볼수 있대요. 새벽에 열이 너무나서 급하니까 우선 약을 먹이고 왔는데…열이 나면 다시 와야 할 것 같아요.]
실제로 국내 첫번째 사망자는 처음 보건소에 갔을 당시 체온이 이 기준 이하인 37.7도 였습니다.
보건소는 체온이 기준보다 0.1도 낮다는 이유로 그냥 돌려보냈다가 환자가 숨졌기 때문에, 발열 기준에 대한 논란은 적지 않습니다.
혼란은 거점 약국에서도 이어집니다.
치료약인 항바이러스는 의사의 처방전이 있어야 하지만 무조건 약을 달라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거점약국 약사 : 막연하게 돌아다니시는 분들도 많아요. 심하게 언성을 높이는 분도 있고요. 저희는 저희대로 욕을 먹으니까 황당하죠.]
나아가 병원과 약국은 의료진들의 감염 가능성 때문에 불안하기까지 합니다.
[박종호/방배제일병원(거점병원) 전문의 : 환자를 가장 많이 접하는게 의사하고 간호사인데요. 의료인력이 먼저 감염이 안되도록 보호조치가 되어야 합니다.]
바이러스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에다 모호한 진료 기준, 홍보 부족까지 더해져 신종 플루의 유행을 앞두고 의료진도 환자도 혼란스러운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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