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로 확산하는 신종플루도 대학입학을 향한 뜨거운 열기를 막지는 못했다.
서울경인지역입학처장협의회(회장 이춘우 서울시립대 입학관리본부장) 주최로 29일 서울 시립대에서 열린 '제1차 대입 상담 캠퍼스' 행사에는 고려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등 수도권 소재 대학 47개대에 부산대, 전북대 등 지방 3개대를 합쳐 50개 대학이 참여했다.
대학 입학처 관계자들과 고교 교사들이 무료로 입시설명회와 상담을 한 가운데 입시 정보를 얻으려는 3천여명의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오후 2시부터 법학관 등 강의실 50곳에서는 3차례에 걸쳐 대학별 입학설명회가 열렸고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관심 있는 대학을 골라 강의실을 찾아다녔다.
학부모들은 "우리 아이에게 맞는 전형이 무엇인지", "입학사정관제 면접에서 어떤 질문을 하는지", "수시모집에서 생활기록부를 어떻게 반영하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물었다.
대학마다 400여권의 수시2학기 모집요강 책자 등을 준비했으나 1시간도 안 돼 동났고, 자리가 없어 강의실 뒤편에 서서 설명을 듣는 참석자도 많았다.
고교2년생 딸을 둔 최은아(44.여)씨는 "대학 수시모집 전형 요강과 기준을 구체적으로 알고 싶어서 왔다"며 "대학별 자료도 많이 구할 수 있고 미리 입시 흐름을 아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서울대 입시설명회에 참석한 고3 수험생 김영준(19)군은 "직접 대학 관계자에게 설명을 들으니 어떤 학생을 어떻게 뽑겠다는 건지 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날 가장 인기가 많았던 건 서울진학지도교사협의회 소속 교사 30여명이 실시한 `맞춤형 입시상담'이었다.
강당에 마련된 30여개 부스에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수험생의 내신과 모의고사 성적 등을 바탕으로 30분씩 진학지도 교사들에게 개별 상담을 받았다.
경기 하남에서 온 고3 수험생 이도진(18.여)양은 "내가 어느 대학에 어느 과에 갈 수 있을지 윤곽이 생겼다. 30분간 교사와 개별 상담을 하면서 내가 유리한 점이 뭔지 파악하게 됐다"고 말했다.
행사를 기획한 이춘우 서울시립대 입학관리본부장은 "대입 전문가와 학부모. 학생이 대면해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자리가 됐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큰 강당에서 각 대학이 일방적으로 20분씩 설명하던 기존 설명회와 달리 이번에는 원하는 대학을 골라 1시간씩 충분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점이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행사장을 직접 찾은 박정일 서울대 입학관리본부장은 "학생과 학부모들이 접한 잘못된 정보나 소문이 학교에서 확대 재생산되기도 했는데 이번 기회에 직접 각 대학에 궁금한 점을 물어보면서 그런 내용이 맞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종플루도 누른 수도권 대학 입학설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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