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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 의심되는 고3 수험생 중간고사 치러 '시끌'

<앵커>

신종플루 확진이 의심되는 고 3 수험생이 같은 반 학생들과 중간 고사를 치른 것으로 드러나서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학교 측은 신종플루 검사를 의뢰한 병원 두 곳의 검진 결과가 서로 달라서 시험을 허용했다고 밝혔습니다.

UBC 이달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울산의 한 고등학교 3학년인 김모 군은 지난 27일 오전 같은 반 학생 35명과 함께 3과목의 중간고사를 치뤘습니다.

김 군은 발열증세를 보여 3일전인 지난 24일 시내 병원에서 신종플루 의심 검진을 받고 확진결과를 기다리던 중이었습니다.

이런데도 학교 측은 김 군을 아침부터 점심시간 전까지 마스크 착용 등 별다른 조치없이 시험을 치르게 했습니다.

학교 측은 검사를 의뢰한 병원 두 곳이 서로 검진 결과가 달라 시험을 치르게 했다고 해명합니다.

[김모 군 담임교사 : (병원에서) 검사를 하니까 네가티브로서 양성반응이 아닌 음성이 나왔기 때문에 등교를 해도 된다고 생각을 해서… ]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는 보고 체계도 문제였습니다.

김군의 신종플루 확진 결과가 병원에서 보건소를 거쳐 학교로 통보된 때에는 이미 시험을 친뒤였습니다.

함께 시험을 친 친구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동료 학생 : 학교에서 미흡하게 대처한 것 같아요. 그것(신종플루) 전염률이 높잖아요. 60%인데…]

울산 교육청은 김군 이외에 다른 학생 1명도 신종플루 확진환자로 판정된 만큼 전교생을 대상으로 발열 검사를 거쳐 휴교를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앞으로 신종플루 감염 학생이 불이익을 받지않도록 다른 학생들과 격리해 시험을 치르도록 일선 교육청에 지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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