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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 전화사기…전 역도 국가대표선수의 몰락

<8뉴스>

<앵커>

저축은행에서 대출받은 사람들에게 전화를 걸어 교묘한 수법으로 수억 원을 받아 가로챈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태연하게 은행직원 행세를 하던 이 남성, 알고보니 국제대회에서 메달까지 딴 역도 국가대표 출신이었습니다.

정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모 저축은행에서 5백만 원을 대출받은 적이 있는 김 모 씨는 지난 6일 이 저축은행 직원이라는 사람한테서 전화를 받았습니다.

김 씨의 대출내역을 환히 꿰고 있는 이 사람은 이율이 높은 금융상품이 있다며 가입을 권했습니다.

[김 모 씨/대출사기 피해자 : 제가 예전에 대출 받았던 이력을 알고 그 회사 직원이라고 사칭하고 너무나 쉽게 접근해왔기 때문에 쉽게 속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김 씨는 이 말을 믿고 5백만 원을 송금했지만 이자는 커녕 원금도 돌려 받을 수 없었습니다.

김 씨처럼 피해를 본 사람만 36명, 피해액수가 3억 6천만 원이나 됩니다.

은행직원을 사칭해 돈을 받아 가로챈 사람은 역도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 A 씨로 드러났습니다.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따기도 했던 A 씨는 은퇴 후 대출 알선 중개업을 하다 생활이 어려워져 일을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피의자 A씨 : 고객님이 지금 비싼 이자율로 대출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낮은 이자율로 은행 부채를 통합해 준다고 전화했습니다.]

저축은행에서 대출받은 3천여 명의 개인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4백만 원에 사들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경찰은 정상적으로 대출받기 어려워 제2금융권을 이용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가 늘고 있다며, 전화로 대출상담을 하는 것은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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