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전격 등원 선언"…한 "늦었지만 다행"

<앵커>

한동안 장외투쟁을 벌이던 민주당이 전격적으로 국회로 돌아가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일단 이렇게 국회는 정상화 됐지만, 새해 예산안 그리고 쟁점법안들을 둘러싸고 여야간에 만만치 않은 힘겨루기가 예상됩니다. 

보도에 권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어제(27일)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해 국회로 들어가 여당의 독주와 오만을 강력히 견제하겠다면서 국회 등원을 전격 선언했습니다.

정 대표는 "민주주의, 서민경제, 남북관계 등 3대 위기 극복과 언론악법의 원천 무효화를 위한 원외 투쟁도 병행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장외 투쟁이 장기화되면서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고, 원내에서 정책경쟁의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결정으로 보입니다.

[정세균/민주당 대표 : 민주당은 지금까지 원내외 병행투쟁을 기조로 해서 그 원칙을 지켜왔고 그 원칙을 가지고 정기국회에 임할 것입니다.]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은 일단 "늦었지만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환영했습니다.

[박희태/한나라당 대표 : 만감이지만은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빨리 여야 머리 맞대고 국회 일정 등을 협의해서 성과있는 정기국회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들은 국정감사 등 정기국회 일정을 차질없이 진행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의사일정은 다음달 초 각 당 의원연찬회가 끝난 후에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민생법안을 비롯해 선거제도와 행정체제 개편 등을 신속히 처리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4대강 사업과 이른바 부자감세 철폐에 집중할 예정이어서 정기국회 회기 내내 여야간 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