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지난달 서울 종로에서 일어난 은행 현금수송 차량탈취 미수사건 용의자가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CCTV공개 하루 만인데, 경찰 용의선상에 있던 인물은 아니었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용의자를 공개 수배한지 8시간 만인 오늘(28일) 새벽 36살 안 모 씨가 가족과 함께 경찰에 자진 출석했습니다.
안 씨는 CCTV 화면이 공개되면서 심리적 압박감을 못 이겼다고 말했습니다.
[안 모 씨/피의자 : 뉴스를 보고 놀래서요. 동생들한테 연락해서 상의를 했습니다. 진작 오고 싶었는데, 처자식 때문에…]
범행 경위와 관련해서는 오전까지만 해도 수송차를 경찰서에 갖다 주려 했다고 주장하다가, 오후에는 사전 답사까지 한 뒤 범행했다고 털어놨습니다.
경찰이 보안 요원과 격투를 벌이고 범행 전 세 차례 수송차 근처를 배회하는 CCTV 화면을 제시하며 추궁하자 진술을 바꾼 것입니다.
안 씨의 자수로 사건은 일단락됐지만, 경찰은 그동안 안 씨를 용의선상에 올리지도 못하고 수사력의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안 씨가 인터넷에 차량 탈취에 관한 글까지 남겼는데도 추적하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지 40일이나 지난 어제 저녁에서야 뒤늦게 공개수배에 들어갔습니다.
경찰은 특히 안 씨가 현장에서 떨어뜨린 모자에서 DNA를 확보한 뒤 유전자 대조 작업을 한다며 영장도 없이 현장 주변 시민들의 입안 상피세포를 채취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내일 안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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