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규 검찰총장의 조직문화 개혁은 학연·지연 타파와 검사·일반직 간의 장벽해소 등 투트랙으로 강도높게 추진될 전망이다.
김 총장은 우선 출신지와 학교 등을 중심으로 모이는 검찰 내부의 고질적 '패거리 문화'를 뿌리뽑기 위해 검찰의 모든 자료에서 학연.지연에 관한 기록을 삭제할 방침임을 밝혔다.
대검찰청의 데이터베이스에서 출신학교와 지역 관련 자료를 모두 삭제하고 법조인대관에도 검사들의 해당 기록을 삭제해달라고 요청하겠다는 것이다.
자신이 취임사에서 "학연과 지연으로 모이는 잘못된 문화는 이제 없어져야 한다"고 지적한 것이 실행에 옮겨지도록 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인 셈이다.
출신지역과 학교를 배제하고 능력 위주로 검사의 보직을 배치한다는 그의 의지는 중간간부 인사에서도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이날 검사를 기획통(通), 특수통, 공안통으로 나누는 관행 역시 없어져야 한다고 역설, 기존 인사문화에 근원적인 변화를 있을 것임을 거듭 확인했다.
김 총장은 또 우수한 일반직이 검사가 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검사와 일반직으로 이원화된 조직 내부의 벽을 허물어 나가기로 했다.
유능한 일반직이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을 거쳐 검사로 임용될 수 있는 길을 열어줘 조직의 일체감도 살리고 활력도 불어넣겠다는 복안이다.
물론 아직은 로스쿨 재학 기간에 직원 신분을 어떻게 할지, 학비 지원을 해줄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안은 나오지 않은 아이디어 수준이다.
하지만 검사와 일반직으로 철저하게 나눠진 경직된 위계 문화에 과감하게 메스를 들이댄다는 의지를 분명히했다는 점에서 조직 내부의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취임 일주일만에 특별수사를 담당하는 부장검사를 중심으로 수사 패러다임 변화를 위한 '끝장토론'을 마련하는 등 변화를 서두르고 있는 김 총장의 개혁 드라이브가 어느 정도의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학연·지연 타파… 검찰문화 대수술
검사-일반직 위계 문화에도 '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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