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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역대 대통령들의 휴가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고급휴양지인 마서즈 빈야드 섬에서 하계휴가를 즐기고 있지만 업무에서 완전히 떠나 있는 것은 아니다. 휴가중에도 중간중간 업무를 봐야 하는 역대 대통령의 전통에서 오바마 대통령도 예외는 아니다.

오바마는 휴가를 떠나면서 백악관 출입기자들에게 "맘껏 쉬라"고 말했지만 휴가간지 이틀도 안된 25일 내년 1월로 임기가 끝나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재지명 방침을 발표했다.

오바마는 골프를 마친뒤 캐주얼 복장 차림으로 나타나 버냉키 재지명을 발표하면서 "맘껏쉬라고 말해놓고 방해해서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처럼 미국 대통령의 휴가는 휴식과 업무가 혼합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당장 전임자인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은 2005년 텍사스주 크로퍼드 목장에서 휴가를 보내다 이라크 반전 시위 및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중단해야 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경우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관계를 고백한 직후 마서즈 빈야드 섬으로 휴가를 갔고, 아버지 부시는 90년 메인주 케네벙크포트 별장에서 휴가를 보내다 걸프 위기가 발생해 휴가를 중단해야 했다.

부시 대통령 당시 마지막 백악관 대변인을 지낸 데이너 페리노는 "대통령은 휴가를 가더라도 마냥 쉴 수 없는 처지"라면서 "휴가중에도 업무부담은 항상 따라 다닌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 역대 미국 대통령들이 애용한 휴가지와 여가 프로그램은 무엇이었을까.

우선 오바마 대통령이 찾은 마서즈 빈야드를 즐겨 찾은 원조 대통령은 제18대 유리시즈 그랜트 대통령이며, 클린턴 전 대통령도 8년 재임 중 7차례나 이곳을 찾았을 정도로 애용했다.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의 경우 소아마비 치료를 위해 미네랄 온천으로 유명한 조지아주의 웜 스프링즈를 자주 찾아 급기야는 '리틀 화이트 하우스'를 지었고, 해리 트루먼 대통령은 플로리다 남부 키 웨스트에 '서던 화이트 하우스'를 갖고 있었다.

린든 존슨과 부시 대통령의 경우 텍사스 목장을 자주 이용했고,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은 캘리포니아 목장 그리고 리처드 닉슨 대통령은 캘리포니아주 샌클러멘티나 플로리다주의 키 비스케인 별장을 애용했다.

오바마는 휴가중에 골프와 테니스 등 운동을 즐기고 있지만 초대 조지 워싱턴 대통령은 승마를 즐겼다. 포드 대통령은 스키, 아버지 부시는 낚시, 닉슨은 해변산책, 아이젠하워는 그림, 트루먼은 포커를 즐겼다. 심지어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은 서부로 사냥을 떠나 몇달씩 돌아오지 않기도 했다고 '유에스에이(USA) 투데이'는 전했다.

(애틀랜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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