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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재정적자에 정부가 '세일' 까지

<앵커>

재정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미 캘리포니아 주 정부가 안 쓰는 물건을 싸게 파는 '차고 세일'에 나섰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절약하려고 애쓰고 있다는 일종의 쇼지만 잘하면 실질적인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 같다는 평가입니다. 

LA 김도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263억 달러, 우리 돈으로 30조 원이 넘는 올 회계년도 적자를 메우기 위해 아놀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각종 복지 예산을 대폭 삭감했습니다.

그 결과 지지율은 역대 최저인 28%로 추락했습니다.

슈워제네거가 내놓은 마지막 수단은 이른바 차고 세일입니다.

이번주 금요일과 토요일 이틀 동안 정부 창고를 개방해 불필요한 물건들을 모두 팔겠다는 겁니다.

공무원들이 쓰던 컴퓨터와 프린터, 책상, 경찰이 습득한 주인 없는 전화기, 시계 등 온갖 종류의 물건들이 매물로 나왔습니다.

관용차 5백 대도 팔기로 했습니다.

차를 팔아 예산 수입도 늘리고 기름값도 아껴보겠다는 계산입니다.

자동차 선바이저, 즉 차광판에 슈워제네거 주지사가 서명을 해서 좀 더 비싸게 파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6천여 개의 매물은 인터넷 경매사이트인 크레이그리스트와 이베이를 통해서도 팔고 있습니다.

LA타임스 등 현지 언론들은 이번 차고 세일이 상징적인 조치에 불과하겠지만, 예산 낭비를 줄이는 발상의 전환이 된다면 잘한 일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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