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다이어트 효능 있다"…최음제가 '살빼는 약?'

<앵커>

먹으면 안돼는 최음제가 든 화학물질을 다이어트 약이라고 속여서 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창고 안 상자가 가득 쌓여있습니다.

상자를 열어보니 검은 플라스틱 약병이 나옵니다.

33살 김모 씨 등 6명은 이 제품을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다이어트에 특효가 있는 건강기능식품이라고 팔아왔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소를 통해 이 제품을 검사해 보니 근육강화제 성분인 크레아틴이나 최음제 성분인 요힘빈이 들어있었습니다.

크레아틴은 과다복용시 발열이나 근육통증을 유발하고, 요힘빈은 복용자체가 금지된 약물입니다.

전문의들은 이들 약물이 다이어트 효과도 없을 뿐 아니라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강희철/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요힘빈은 부종이라던가 어지러움증 소화기 부작용이 너무 커서 이제는 더이상 쓰지 않는 약입니다. 살 빼는데는 거의 효과가 없고 부작용이 커서….]

김 씨 등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인터넷 쇼핑몰 서버를 해외에 설치해 놓고 수입제품을 소비자에게 직배송하는 방법으로 식약청의 성분검사도 피해왔습니다.

[식약청 관계자 : (정상제품은) 수입단계에서 식약청에 검사의뢰를 하고, 적합한 것만 수입하게 돼 있습니다. 그런 수입 절차를 밟지 않은 거죠.] 

이들은 이런 수법으로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4만여 명에게 104억 원 어치나 팔았습니다.

경찰은 해외로 도피한 김 씨를 기소중지하는 한편 나머지 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