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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골함 '무속적 이득' 사용목적? 오늘 영장 신청

<앵커>

고 최진실 씨 유골함 절도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피의자 박모 씨를 상대로 밤 늦게까지 범행동기를 추궁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꿈얘기, 신내림 얘기 이런것들만 횡설수설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대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구시내 자택에서 붙잡혀 어제(26일) 경찰에 압송된 피의자 박모 씨입니다.

싱크대 수리업자인 박 씨는 경찰 조사에서 최진실 씨가 꿈에 나타나 유골함을 옮겨달라고 해 그대로 했을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우재진/경기도 양평경찰서 수사과장 : 고 최진실 씨가 자기 몸에 들어와서 양평지역에 대해서도 전혀 연고도 없고 모르는데도, 최진실 씨가 시키는대로 오다보니까 여기에 왔다.]

그러나 경찰은 박 씨가 사전 답사를 벌인데다 깨진 석곽을 가리기 위해 대리석까지 준비한 점으로 미뤄 현실적인 동기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 씨는 지난해 말부터 자신에게 신이 내렸다고 믿으며 방문을 걸어 잠그고 가족과도 단절된 생활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때문에 경찰은 박 씨가 최 씨의 유골함을 이용해 무속과 관련된 일을 도모하며 이득을 챙기려 했을 수도 있다고 보고 박 씨와 주변인물들을 상대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오늘 박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뒤 정신 감정을 의뢰할 계획이며, 다음주쯤 비공개로 현장 검증을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족들은 되찾은 최 씨 유골을 일단 갑산 공원 사무소에 맡겼으며 언제 어디에 안장할 지는 추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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