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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호 덮개 미분리가 원인 "폭발볼트에 문제?"

<앵커>

교육과학기술부는 나로호의 궤도 진입 실패는 위성 보호 덮개인 페어링이 제대로 분리되지 않았기 떄문이라고 밝혔습니다. 페어링을 분리하는 폭발 볼트에 문제가 있었을 거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위성을 감싸고 있는 덮개인 '페어링'은 화약처럼 터지는 볼트에 의해 단단히 조여져 있습니다.

공기가 없는 고도 177km 상공에 도달하면 마찰열로부터 위성을 보호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볼트가 폭발하며 페어링이 떨어져 나가게 돼 있습니다.

때문에 이번에 나로호의 페어링 한 쪽이 제대로 분리되지 못한 것도 다른 요인보다는 볼트에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탁민제/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 페어링을 조이고 있던 볼트가 화약처럼 터지면서
페어링이 분리되는데요, 이때 페어링 안에 있는 위성에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제대로 작동하도록 설계하는 것이 매우 어렵습니다.]

페어링 분리는 위성 분리보다 더 고도의 기술을 요하기 때문에 지상에서 수차례에 걸친 모의 실험이 이뤄졌더라도, 우주에서 진행되는 분리 상황을 완벽하게 대비하기는 어려웠을 거라는 분석입니다.

페어링 분리는 실제로 우주 발사체 비행실패 원인 가운데 상당히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난 1964년 미국 아틀라스 발사체부터, 최근엔 올 2월 미국 토러스 XL 발사체도 페어링 분리실패를 겪었습니다.

이번 나로호 페어링과 분리 장치는 모두 국내 업체가 개발한 것으로, 내년 5월 2차 발사 전까지 이 부분에 대한 집중적인 기술 보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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