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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이 있다!없다!" 16.8도 순한 소주 뜨거운 논란

<앵커>

주류업계에서 순한소주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한 업체가 도수가 아주 낮은 소주를 새로 내놨는데 이게 맛이 있다 없다, 과음만 부추길거다 아니다 논란이 뜨겁습니다.

임상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973년 25도짜리 제품이 등장하기 전까지 소주는 알코올 도수 30도를 넘나드는 독주였습니다.

하지만 업체들이 순한 맛을 찾는 소비자층을 겨냥해 경쟁적으로 순한 소주를 내놓으면서 2006년부터는 20도 아래 제품이 대세로 자리 잡았습니다. 

급기야 롯데 주류는 업계에서 마지노선으로 여겼던 17도 벽을 깨고 16.8도 제품을 출시했습니다.

[김영규/롯데주류 대표 : 여러 블렌딩 기술을 도합해서 만들었기 때문에 소주 본연의 맛을 느낄 수가 있을것이라고 판단이 됩니다.]

지난해 18.5도 짜리 제품을 내놓은 진로는 더 이상 도수를 낮추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상훈/진로 마케팅 팀장 : 17도 이하로 떨어지면 소주 본연의 맛이 사라지고 물 맛이 너무 강해지기 때문에 도수를 내릴 계획은 없습니다.]

알코올 도수가 낮은 저도 소주가 자칫 독한 술을 싫어하는 여성이나 젊은 층의 음주를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순한 술이 오히려 술 소비를 늘릴 거란 지적입니다.

19도 미만의 이른바 저도 소주는 조금씩 시장 점유율을 늘리고는 있지만 2% 선에 머물고 있습니다.

선택의 폭을 넓히긴 했어도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지는 못한 셈입니다.

때아닌 소주 도수 논쟁이 새삼 소주의 맛과 건강을 되돌아 보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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