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 속에서 불법 도박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PC방이나 학원, 기원, 담배건조장 등 다양한 형태로 위장해 주택가까지 파고들고 있는 실정이다.
25일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검거한 도박사범은 1,473명으로 이미 지난해 전체 1천 91명을 훌쩍 넘어섰다.
건수도 668건으로 작년 246건의 3배에 육박한다.
경찰은 불법 도박장에 대한 단속이 심해지면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인터넷 도박이 급증, 실적이 크게 는 것으로 분석했다.
단속을 피하기 위한 변종 영업도 다양해 지고 있다.
청주 상당경찰서는 전날 PC방을 빌려 사설 경마장을 운영한 혐의(한국마사회법 위반)로 오모(51)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오 씨는 청주시 흥덕구 주택가에서 다른 사람이 운영하는 PC방을 주말동안 임대해 도박장을 운영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흥덕경찰서도 이날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 5층 빌딩에서 인터넷 사설경마장을 차리고 3억 1천만 원 상당의 마권을 판매해 도박을 주선한 혐의로 민모(45) 씨 3명을 검거했다.
올해 들어 청주시내에서는 기원이나 학원으로 위장해 불법 도박장을 운영하던 일당이 검거되기도 했다.
불법 도박장은 한적한 시골에도 자리를 잡아 지난 14일에는 청원군 오창면 한 연립주택에서 '바다이야기' 게임장을 운영한 조직폭력배가 붙잡혔으며 지난달 말에는 충주시 노은면의 빈 담배건조장에서 불법 게임장을 운영하던 업주가 체포되기도 했다.
이들은 인적이 드물고 단속이 뜸한 농촌 지역에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해 고객들을 끌어모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작년 하반기부터 인터넷과 게임장을 통한 불법 도박이 고개를 들고 있다"며 "교묘하게 위장하는 사례가 많아 단속에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청주=연합뉴스)
불경기속 불법 도박 '천태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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