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서래마을에서 부동산 임대 사업을 하던 이지선 씨.
최근 외국인을 상대로 부동산 임대사업을 해보라는 주위의 권유를 받고 성북동의 한 외국인 사택 단지를 분양 받기로 했습니다.
[이지선/서울시 방배동 : 외국인들이 속한 회사랑 계약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소유주가 일일이 여러 가지 문제를 신경 쓰지 않아서 좋고요. 1년치나 2년치 한꺼번에 렌트비를 받을 수 있어서 안정적인 수입원이 될 수 있어서 좋아요.]
이지선 씨가 분양받은 외국인 사택단지는 모두 61세대.
이 가운데 202㎡, 61평형의 경우 분양가는 11억 8천7백만원인데요.
1년치 임대비 7천 8백 만원을 단순 계산하더라도 15년 정도가 지나면 집값이 고스란히 떨어지는 셈입니다.
분양을 받기 위해 먼저 투자한 돈과 이에 따른 금융 비용 등을 은행 이자 수준으로만 계산하더라도 한 해 7%의 안정적인 수익률이 나옵니다.
[한종희/건설업체 직원 : 현재 정기예금 기준했을 때 약 4%로 가정했을 경우 임대 사업 수익률은 7~9%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추후 경기 호전과 함께 상승하는 자산 가치 효과까지 누린다면 더 큰 이익률을 차지할 수 있는 상품이라 생각합니다.]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의 숫자가 갈수록 늘면서 '외국인 임대' 사업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주로 상가나 오피스텔과 같은 전통적인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인기가 줄어들면서 고수익 부동산의 틈새시장으로 관심을 끄는 것입니다.
부동산 시장 활성화 대책의 하나로 올 초부터 내년 12월까지 한시적으로 취·등록세가 감면된다는 점과 계약기간이 최소 2~3년으로 중장기 계약이 많은 편인데다 대부분 임대비를 한꺼번에 미리 받는 방식이라는 점이 큰 장점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목돈 마련과 동시에 초기 투자비용도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행정안전부의 자료를 보면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의 숫자는 2006년 첫 조사 이후 해마다 증가해 올해 110만 6천 8백 84명으로 100만 명을 훌쩍 넘어서게 됐습니다.
지난 해보다 무려 21만 여명, 24.2%나 증가했고, 우리나라 전체 주민등록 인구의 2.2%에 달하는 숫자입니다.
외국인 수가 이렇게 크게 늘다 보니 외국인의 부동산 임대 수요도 급속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요가 급증한다고 해서 무작정 투자 대열에 뛰어들면 곤란합니다.
우리와 생활 습관이나 문화가 다른 외국인들을 상대로 해야 하는 만큼 무엇보다 그들에 대한 선호도와 취향 등을 파악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이성용/외국인 임대전문업체 대표 : 외국인들은 성북동, 한남동, 이태원과 같이 외국인들이 같이 거주할 수 있는 지역을 선호하고 주거단지 안에 커뮤니티 시설이라든지 풀옵션이 돼있는 그러한 주거단지를 선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집의 구조가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거실 중심의 공간으로 설계됐는지 주차 공간은 충분한지 주택의 독립성이 뛰어난 단독주택 형인지 등도 확인해야 할 조건입니다.
게다가 외국인들은 무채색의 은근한 색상보다는 화사하고 부드러운 색채를 더 선호한다는 게 관련 사업자들의 설명입니다.
이밖에도 220볼트와 함께 110V 가전제품도 사용할 수 있도록 배선 장치가 돼 있는 곳이라야 좋습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외국인 임대 수요가 점차 높아지면서 부동산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먼저 수익률과 투자자금의 회수기간을 꼼꼼히 계산해야 하고, 또 외국인 임대계약은 그 특성상 일반 계약과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으므로 계약 조건과 내용을 자세히 따져본 뒤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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