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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위원장 두손 맞잡고' 남북화해 길 열어

<8뉴스>

<앵커>

많은 국민은, 평양 순안공항에서 북한 김정일 위원장과 두손을 맞잡은 김 전 대통령의 모습을 가장 인상깊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남북화해의 새 장을 열었던 고인은, IMF 위기를 조기에 극복하며, 한국경제의 재도약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도 받았습니다.

김 전 대통령의 재임시 업적을 유성재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남북한의 화해와 공존을 위해 반세기 넘은 분단의 벽을 뛰어 넘었습니다.

지난 2000년 평양을 직접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사상 첫 남북정상회담을 갖고 6.15 공동선언에 합의했습니다.

이산가족들이 다시 만나고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사업이 시작되면서 남북한 교류와 협력의 시대가 열렸습니다.

김 전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에 기여한 공로로 한국인 최초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하는 영광도 누렸습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노벨상 수상 연설 : 우리 국민의 민주화화 남북 화해에 대한 노력을 아낌없이 지원해 주신 세계 모든 나라와 벗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IMF 환란이라는 무거운 짐을 물려받은 김 전 대통령은 금 모으기 운동 등 온 국민의 힘을 모아 과감한 구조조정과 세일즈 외교 등으로 구제 금융 체제를 조기에 극복하고 한국 경제를 수렁에서 건져 냈다는 평가도 받았습니다.

집권 3년 반 만에 IMF 차입금 195억 달러를 모두 갚고 외환보유고를 1천억 달러 이상 늘리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또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IT 산업을 집중 육성해 정보화 강국의 기틀을 다졌습니다.

[6.25이후 최대의 국란인 이 IMF 사태를 보고 저를 이때에 쓰실려고 하늘이 예비한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도 해 봤습니다.]

임기 말 측근과 아들들의 비리 의혹으로 곤경에 처하기도 했지만 남북 화해의 길을 열고, 경제 위기를 극복해 낸 고인의 업적은 국민들의 기억속에 오래도록 남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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