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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취재기(2)

▲ 1.22 = 평택.창원 공장 가동 중단
▲ 1.29 = 서울중앙지법, 쌍용차 평택공장 현장 검증
▲ 2. 2 = 평택.창원 공장 가동 재개
▲ 2. 6 = 법원, 쌍용차 회생절차 개시 결정
▲ 2. 9 = 박영택.이유일 법정관리 공동관리인 취임
▲ 2.12 = 쌍용차 1차 협력업체 대신산업 최종 부도
▲ 2.15 = 평택 공장 생산라인 일부 휴업
▲ 3.26 = 쌍용차 협력사 3곳 법정관리 개시
▲ 3.31 = 쌍용차 소액주주 1천781명, 전 경영진 및 상하이차 상대 손배소
▲ 4. 2 = '2009 서울모터쇼'서 신차 'C200' 공개
▲ 4. 8 = 쌍용차 '2천646명 구조조정안' 발표
▲ 4.13∼14 = 노조 쟁의행위 찬반투표, 84% 찬성으로 파업 가결
▲ 4.24 = 노조, 부분파업 돌입
▲ 5. 6 = 삼일회계법인, 쌍용차 기업가치평가보고서 법원에 제출

........................

시간은 급박하게 흘러갔습니다.

1월 10일 법정관리 신청 이후, 쌍용차에 대한 가장 중요한 현안은 과연 법원이 회생절차를 받아들일지 여부였고, 이때까지는 노사 문제는 커다란 쟁점으로 떠오르진 않았을 때입니다.

일단 회사가 살게되느냐, 죽게되느냐가 문제였던 것이죠.

모든 것은 삼일회계법인의 평가 보고서에 달려있었습니다.

이때까지 저는 경제부 산업팀 말진 기자로서, 주 출입처가 쌍용자동차가 아니었기에 지원 취재만 해주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형주야. 보고서 이미 나왔다는데. 법원이 검토중일거야. 한 번 알아봐"

5월 1,2일쯤, 회계사 일을 하고 있는 고등학교 선배의 귀띔이 있었지만, 본격적인 취재에 나서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이후 5월 6일, 삼일회계법인은 쌍용차의 존속가치가 청산가치보다 높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냈습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존속가치'는 1조3천276억원이었고, '청산가치'는 9천386억원이었습니다.

다만 이 보고서는 2천6백여명의 감원 등 회사측의 구조조정안이 성공적으로 실행되고 신차개발에 필요한 자금 2천5백억원의 조달이 가능하다는 전제조건을 달았습니다.

회사측에선 "이제 살았다"는 안도의 한숨이 나왔지만, 노조측이 본격적인 투쟁을 각오한 것은 이때부터였습니다.

노조측은 삼일회계법인의 보고서 내용도 믿을 수 없을 뿐 아니라,회사측이 일방적으로 낸 구조조정안을 바탕으로 작성한 것이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며 '총고용 보장'을 요구했습니다.

이후 쌍용차 노사관계는 마주보고 달리는 폭주기관차 마냥, 대결양상으로 치닷게 됩니다.

5월 8일 쌍용차 사측은 2천6백명 구조조정 계획안을 노동부에 신고했고, 이에 노조는 5월 22일, 공장 입구를 컨테이너 박스로 틀어막고 '옥쇄파업'에 들어갑니다.

사측도 31일 직장폐쇄를 선언하고, 6월 8일 976명에 대한 정리해고를 단행하는 등 맞대결에 나섰습니다.

계절은 서서히 한여름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쌍용차에게 있어서도, 제 경제부 기자 생활에 있어서도 가장 뜨거웠던 여름이었습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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