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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마지막 일기 "파란만장 일생…후회는 없다"

<앵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쓴 마지막 일기장의 내용 일부가 공개됐습니다. 나라에 대한 걱정과 평생의 반려자 이희호 여사를 향한 애틋함이 곳곳에 담겨 있습니다.

허윤석 기자입니다.



<기자>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마지막 일기장에는 경색된 남북관계에 대한 걱정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를 바라보는 비판적 인식이 담겨 있습니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 5월 25일 일기에서, 북한의 핵실험을 용납해선 안된다고 비판하면서도, 북한의 관계 개선 요구를 외면한 오바마 미 행정부의 대북정책에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난 5월 23일에는 "검찰이 노 전 대통령과 가족들을 소탕작전 하듯 공격했다"면서 "노 전 대통령의 자살은 강요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비판했습니다.

영결식이 엄수된 날에는 "정부가 강압일변도로 나가면 큰 변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평생의 동지이자 반려자인 이희호 여사를 향한 애틋한 사랑도 일기 곳곳에 표현됐습니다.

"아내와 나누는 대화만으로도 행복하다"면서, "사랑하는 아내와 건강하게 오래살고 싶다"는 간절한 희망을 피력했습니다.

김 전 대통령은 또 "파란만장의 일생이었다", "나의 생에 미흡한 점은 있지만 후회는 없다"면서 85년의 인생역정을 회고했습니다.

김 전 대통령은 글쓰기가 어려워지자 녹음기를 이용해 일기를 이어가려 했지만, 육성을 남기지는 못했습니다.

어제(21일) 공개된 일기는 지난 1월 1일부터 6월4일까지 쓴 일기 가운데 3분의 1정도의 분량으로, 추가 공개 여부는 이희호 여사와 상의해 추후 결정할 것이라고 김 전 대통령측은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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