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말기 암에 걸린 팬암 여객기 폭파범의 석방문제를 놓고 논란이 뜨겁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인도주의가 먼저냐 죄값을 치르는게 중요하냐를 놓고 국제적인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테러범 알 메그라히가 리비아 트리폴리 공항에 도착하자 수천명의 군중이 환호를 보냅니다.
카다피의 아들까지 마중을 나왔습니다.
알 메그라히는 지난 1988년 런던을 떠나 뉴욕으로 가던 팬암기를 폭발시켜 승객과 주민 270명을 숨지게 했습니다.
지난 2001년 종신형을 선고받고 스코틀랜드 형무소에서 복역하다 지난해 말기 암 선고를 받은 뒤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석방됐습니다.
[매카스킬/스코틀랜드 법무장관 : 알 메그라히는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석방돼 리비아에서 생을 마치게 됩니다.]
하지만 폭탄 테러로 국민 250여 명을 잃은 미국 정부와 유가족들은 가당치도 않은 조치라며 분노했습니다.
[오바마/미 대통령 : 스코틀랜드 정부에 석방을 반대한다는 뜻을 줄곧 밝혀왔으며 이번 결정은 실수라고 봅니다.]
[버트 애멀먼/팬암 테러 유족 : 테러범은 마치 영웅처럼 리비아로 돌아갔습니다.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너무나 비윤리적이며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입니다.]
더욱이 테러범 석방을 계기로 영국이 리비아에서 석유 개발권을 얻게 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이 한층 거세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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