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정치의 거목 민주주의의 등불 인동초 모두 김대중 전 대통령을 일컫는 존경어린 칭호들이죠. 그만큼 김대중전대통령을 떠나보내는 국민들의 마음은 허전할 수 밖에 없습니다.
서거부터 안장까지 과정을 홍순준 기자가 정리해 드립니다.
<기자>
2009년 8월 18일, 오후 1시 43분.
김대중 전 대통령이 85년 파란만장한 생을 마감했습니다.
폐렴 증상으로 입원 치료를 받아온지 37일 만입니다.
[박창일/연세의료원장:급성 호흡곤란 증후군과 폐색전증, 다발성 장기부전 등을 이겨내지 못하셨습니다.]
좀처럼 씻기지 않을 것 같던 악연도 한국 정치사의 질곡 속에 얼키고 설킨 애증도 훌훌 털어버렸습니다.
[김영삼/전 대통령: 큰 거목이 쓰러졌다고 생각합니다. 오랜 동지요,경쟁자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이 돌아 가셔서 정말 가슴 아프게 생각합니다.]
거인의 서거에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국내외 주요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고 국민적 애도 열기도 뜨거웠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지도자들은 물론, 김정일 국방 위원장이 조의를 표했습니다.
북한은 특히, 고위급 인사로 구성된 조문단도 파견해, 남북 화해와 협력을 이끈 고인의 공적을 기렸습니다.
[김기남/ 北 노동당 중앙위 비서: 고인이 민족의 화합과 북남관계 개선하기 위해 많은 노력하신 뜻을 받들어서 우리가 할일이 많다 고 생각합니다. 저희들도 노력하겠습니다.]
이희호 여사가 눈물로 써 내려간 마지막 편지도 공개됐습니다.
영결식이 열릴 국회로 향하는 고인을 시민들은 눈물로 애도했습니다.
[고성숙/경기도 안양시: 서민들 잘 살게 해주시고 가시지..]
대표 분향소가 마련된 국회에는 24시간 시민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졌고, 서울 광장 분향소를 비롯해 전국 각지 마다 조문 행렬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죽음 조차 두려워하지 않았던 민주화를 향한 굳은 신념.
반세기 분단의 장벽도 훌쩍 뛰어넘은 통일에의 열정.
한 겨울을 이겨 내는 인동초처럼 한국 정치사의 질곡을 함께 한 김 전 대통령은 서울 현충원에 소박하게 마련된 묘소에서 영면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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