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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샐러리맨] 열정은 프로! "함께 즐겨요"

하나보단 둘이! 둘보단 셋이 모여야 비로소 진정한 화음으로 거듭난다!

늦은 시간까지 이들이 모인 이유는 단 하나!

[김정록/알투스 오케스트라 단장 : 혼자 하는 거랑은 차원이 다르죠, 완전히. 탁 한 번 이렇게 음이 모이고 조화를 이뤘을 때 느껴지는 짜릿함 그런 게 굉장히 커요.]

낮에는 각자의 생활전선에서 뛰고 밤이면 음악가의 길을 걷는다.

함께 하는 화음 속에 푹 빠져 사는 이들이 여기 있다.

서울 강남의 한 치과.

여느 치과와 다름없어 보이지만, 특유의 기계음 대신 악기 연주 소리가 가득하다.

연주 삼매경에 빠진 이는 다름 아닌 이 병원의 원장!

병원은 어느새 연주홀로 바뀌고! 사람들은 음악을 감상하는 관객이 된다.

[이화영/간호사 : 우리가 알고 있던 음악이 나오면 코로 흥얼거리면서 노래를 따라하기도 하고.]

이렇게 김 씨처럼 음악에 빠진 사람들이 한 곳에 모였다.

외모만큼이나 직업도 다양하다.

'음악'이 좋아 뭉친 이들 가운데 전문연주가는 한 명도 없다.

[류혜정/연구원 : 병원에 있는 연구원인데요, 전혀 상관없는 일이에요. 바이올린 하는 거랑은.]

[노은경/회사원 : 컴퓨터 IT 전문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지난 2005년에 창단해 벌써 100명이 넘는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 순수 아마추어 오케스트라다.

[김정록/알투스 오케스트라 단장 : 정말 평범한 회사원들이 주축이 되고요. 그래서 아주 뭐 시간적 여유가 있거나 그렇지 않고 어느 정도는 회사에 좀 매인 부분도 있고 경제적으로도 아주 뭐 풍부하거나 부유하지 않으신, 일반적인 사람들이 모여서 한다는 게 가장 큰 차이점인 것 같습니다.]

평소보다 긴장감이 도는 이유는 내일 있을 정기연주회 때문! 

[이종현/취업준비생 : 많이 좀 떨리고, 저 때문에 잘 하지도 못하는데 괜히 또 실수하지 않을까 걱정도 많이 되고.]

[권효미/회사원 : 대학교 때부터 몇 번 해봤었는데요. 이렇게 나이 들고 하니까 더 떨리는 것 같아요.]

가족들을 초대한 조그마한 소공연이지만, 아마추어 이들에겐 긴장되고 떨리는 순간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뭔가 잘 안 풀리는 모양이다.

연주는 자꾸 끊어지고, 지휘자의 목소리가 날카로워진다.

반복된 연습 끝에 드디어! 최종 연습이 끝났다!

[김형석/지휘자 : 두 가지 일을 한다는 게 사실 쉽지 않잖아요. 뭐 직장을 가지면서. 그런데 참, 약속을 지켜야 되고 시간을 맞춰야 되고 그런 게 어려울 텐데 그런 거 하는 거 보면 열정이 없이는 사실 일반인들이 모이기가 쉽지 않다고 봐야 되겠죠.]

[강아미/회사원 : 일단 즐거워요. 흥분되고 기대되고 그래요.]

공연이 시작되고! 단원들의 열정은 절묘한 화음으로 빛이 난다.

[한겸진/첼로 연주자 : 저한테 있어서 그냥, 제 삶이죠 뭐. 그냥.]

[권효미/클라리넷 연주자 : 하고 나면 더 즐겁죠. 뭐라 그러지? 에너지라 그러나. 음을 같이 맞추니까 뭐랄까 공유하는 느낌 같은 거.]

[이종현/바이올린 연주자 : 여러 가지 삶이 힘든 거 있을 때마다 음악할 때 즐겁고 해가지고 다시 찾게 되는 거 같아요.]

[노은경/비올라 연주자 : 즐거움? 즐긴다.]

무대 위의 연주자들이 내 가족, 이웃이기에 지켜보는 관객들도 진지해지고! 온 열정을 쏟아낸 이들에게 격려와 환호의 박수가 이어진다.

[임희아/관객 : 흐뭇하죠, 재밌고. 이게 아마 오케스트라니까 완벽하게 뭐 화음이 다 맞고 이런 건 아닌데도 저 재밌는 거 같애요.

[김은영/관객 : 이렇게 가끔씩 연주회를 하면서 가족과 함께 또 즐긴다고 할까요.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어서 좋습니다.]

열정을 가지고 몰두할 수 있는 취미가 있다는 것, 그것을 다른 이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 또 많은 이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수 있다는 사실에 아마추어 오케스트라는 오늘도 마냥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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