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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고 존경했다" 이희호 여사, 마지막 편지

<8뉴스>

<앵커>

47년 동반자 이희호 여사는 떠나는 남편에게 마지막 편지를 썼습니다. 길지는 않지만 한 마디, 한 마디 마다 사랑과 존경, 그리고 부부의 정이 절절이 녹아있습니다. 편지가 적힌 자서전은 관 속에 넣었습니다.

김종원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입관식장에 모습을 드러낸 이희호 여사는 수척해진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입관식 내내 부축을 받으며 오열하다 남편에게 눈물 대신 성수를 뿌렸습니다.

그리고 오늘(20일) 새벽 친필로 써 둔 작별의 편지를 비서관을 통해 읽게 했습니다.

[최경환/고 김 전 대통령 비서관 : 사랑하는 당신에게. 같이 살면서 나의 잘못됨 너무 많았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늘 너그럽게 모든 것 용서하며 아껴준 것 참 고맙습니다.]

이 여사는 또 "너무 쓰리고 아픈 고난의 생을 잘도 참고 견딘 고인을 참으로 사랑하고 존경했다"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습니다.

이 여사는 이 마지막 편지를 자신의 자서전 '동행' 의 표지 첫페이지에 써 왔습니다.

이 여사는 편지가 적힌 자서전과 이별의 의미가 담긴 손수건, 고인이 즐겨읽던 성경책, 직접 뜨개질 한 배 덮개 등 4가지 이별 선물을 관 속에 넣었습니다.

이 여사는 또 분향소에서 일부 과격한 언행이 나올 것을 염려해 과격한 언행이 없어야 한다는 당부의 말도 남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인의 마지막 미발표 연설문도 김대중 평화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됐습니다.

김 전 대통령은 2005년 6자 회담 합의문이 나온 날인 '9.19로 돌아가자'는 제목의 연설문을 통해 오바마 미 대통령에게 대북 적대 관계를 종식시킬 것을 권고했습니다.

고인이 병원에 입원하기 직전까지 매일 꼼꼼히 써 온 일기는 제본 과정을 끝내고 내일 공개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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