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에 오면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온에어 있지, 합창단 있지, 즐겁지 사람냄새 나지 얼마나 신나고 즐거운데요.]
[엔돌핀이 팍 충전되면서 시장사람들도 쫙 돈도 팍팍 짱입니다.]
[무료 강습을 받아 보니까 백화점이나 문화센터 못지 않은데요.]
남 탓만 할 수는 없다.
거대자본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재래시장의 손님끌기 작전, 그 현장으로 들어가 보자.
수원 못골시장.
재래시장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DJ의 목소리가 뜻밖이다.
장터에서의 예상치 못한 라디오소리에 손님들은 환영 일색이다.
[권숙자/경기도 수원시 : 자주 찾고 있어요. 음악도 나오고 너무 좋아요.]
[송순덕/경기도 수원시 : 전에는 안그랬는데 돌아다니면서 보니까 라디오 나오니까 좋더라고요. 안 듣던 소리도 들리고, 안 듣던 정보도 듣고.]
고객들 귀를 즐겁게 하는 밝고 경쾌한 목소리의 주인공은 여느 지상파방송국 아나운서가 아니다.
바로 못골온에어 프리랜서 DJ 김승일 씨다.
김 씨의 본업은 못골시장안에 있는 분식집 경영이다.
[김승일/'못골온에어' DJ, 분식집경영 : 음악 선곡도 해야하고 대본도 써야 하고 복잡한데 장사하다 올라와서 하는 것 자체가 재밌고 또 이렇게 하니까 시장에 많은 손님이 찾아와 주시고 알아봐주시니까 뿌듯하죠.]
못골 온에어는 지난해 시장 활성화를 위해 만든 못골시장 라디오 방송이다.
못골 온에어의 오늘 초대손님은 시장의 명물, '줌마 불평합창단'이다.
아줌마 상인들로 뭉친 이들은 침체된 시장 활성화를 위해 가슴에 와 닿는 작사로 코믹합창단을 결성했다.
재래시장 못골의 이런 실험은 기대 이상의 효과로 이어졌다.
[강경순/상인 : 손님들이 다 알아봐 주시고 보시면서 야~ 합창단 아줌마다 그러고요. 많이들 사주시고요. 매출도 더 많이 오르고 행복합니다.]
[김상욱/상인회 회장 : 매출도 작년 대비 한 15% 매출 향상이 이루어 진 걸로 파악을 하고 있습니다.]
수강생들의 열기로 가득한 이 스포츠댄스 교실은 수유시장 안에 마련됐다.
장 보러 온 아줌마와 시장 상인들이 주고객이다.
이 역시 재래시장활성화를 위한 지역 상인들의 문화강좌다.
무료로 주 2회씩 운영되는 이 강좌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김영식/서울 수유동 : 시장 올 만해요. 스트레스도 확 풀리고.]
[김명애/서울 수유동 : 너무 즐겁고 재밌어요. 장도 보고 재미있고.]
이밖에도 수유시장에는 무료로 운영되는 문화강좌가 네 가지나 더 있다.
폐목을 이용한 조각과 리본 공예를 배울 수 있는 '수다공방'은 인기가 높다.
[김미숙/서울시 번동 : 장 보러 와서 아이도 맡겨놓고 이렇게 무료 교육도 받을 수 있어서 1석 2조로 참 좋은 것 같습니다.]
[김종희/서울시 수유동 : 제가 수유 시장을 자주 오는데 저희 딸 줄 수 있는 머리끈도 만들 수 있는 공간도 생기고 앞으로는 더 자주 찾아 올 것 같아요.]
각종 아이디어와 백화점 못지않은 문화강좌 개설로 위기 극복에 전념하고 있는 재래시장들.
푸근한 정을 앞세운 이들의 문화마케팅 전략이 일단은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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