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북한은 아직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남북 정상회담 등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특별한 인연을 감안할 때 북한이 공식 조문단을 파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현종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0년 6월 13일.
평양에서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이 열렸습니다.
북한의 김정일 국방 위원장은 직접 공항까지 영접을 나오는 등 김 전 대통령을 극진히 예우했습니다.
이런 특별한 인연에 김 전 대통령이 줄곧 남북간 화해와 협력을 강조해왔다는 점으로 볼때 북한이 김 전 대통령의 서거에 각별한 예우를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 5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당시 애도의 뜻이 담긴 조전을 보냈던 북한은, 이번에는 공식 조문단을 파견할 수도 있다는 추측이 설득력있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이 지난 주 현정은 회장과 면담하고, 억류자를 석방하는 등 북한이 대화 분위기를 적극 조성하는 있다는 점도 이런 관측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2001년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사망했을 때 남측에 조문단을 파견한 전례가 있습니다.
청와대도 "북한이 조문단을 보내온다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북측이 이번에 고위급 조문단을 파견할 경우 남북간의 대화 복원과 화해 분위기 조성의 계기가 마련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