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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까지 7년…나로호가 걸어온 '험난한 여정'

<8뉴스>

<앵커>

한국의 첫 우주로켓 나로호에는 항공우주연구원을 비롯한 우리 과학자들과 연구원들의 땀과 노력, 그리고 열정이 짙게 배어있습니다.

지난 2002년 사업이 시작된 이후 7년 동안 걸어온 험난한 여정을 김흥수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정부가 상대적으로 뒤처진 우주개발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우주로켓 개발계획을 세운 것은  지난 2002년 8월입니다.

하지만 그 과정은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습니다.

국내기술이 전무한 상태에서 미국과의 기술제휴를 기대했지만, 미국은 로켓기술의 해외이전을 금지한 상태였습니다.

표류하던 계획은 지난 2004년, 러시아에 2억 달러라는 큰 비용을 치르고 기술협정을 맺으면서 궤도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러시아 측 내부 비준 과정에 2년이나 걸리면서 실제 개발은 지난 2006년부터 시작됐습니다.

2단 고체로켓은 우리기술로, 1단 액체로켓은 러시아가 중심이 돼 개발했지만 이를 조립해 하나의 발사체로 만드는 일도 쉽지 않았습니다.

[한상엽/항공우주연구원 책임연구원 : 언어부분이 가장 힘든 부분이고요. 그리고 서로 문화가 다르다보니까 문화적인 차이도 극복하지 못 할 문화적인 차이도 많았습니다.]

[송병철/항공우주연구원 선임연구원 : 발사체가 굉장히 국제적으로 기술이전에 민감한 사항이기 때문에 아주 원활하게 교류는 이루어진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나로우주센터 건설과정도 진통이 많았습니다.

당초 미국에서 추적장비를 도입하기로 했지만 미 국무부가 뒤늦게 제지하면서 부랴부랴 이스라엘과 프랑스에서 장비를 들여와 위기를 넘겼습니다.

이런 험난한 여정 속에서 나로호 발사는 6차례나 연기되는 곡절을 겪었습니다.

갖가지 우여곡절을 뒤로하고 나로호가 발사대에 우뚝 섰습니다.

지난 7년간 쏟아온 땀방울이 이제 내일(19일)이면 성공적인 결실을 거둘 걸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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