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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인은 '다발성 장기 손상'…"편안하게 가셨다"

<8뉴스>

<앵커>

김 전 대통령은 부인 이희호 여사와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편안하게 영면했습니다. 병원 측은 김 전 대통령의 사망원인을 다발성 장기 부전이라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입니다.

<기자>

김 전 대통령의 건강이 급속히 악화된 것은 어젯(17일)밤 11쯤이었습니다.

어제 오후 부터 장출혈이 시작됐고 혈압이 급격히 떨어졌습니다.

강력한 혈압상승 약물을 투여했으나 오늘 오전 9시 쯤 다시 상태가 나빠졌습니다.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이희호 여사와 아들 홍일, 홍업, 홍걸 등의 가족들이 세브란스병원 중환자실에 모였습니다.

이 자리에서 가족들은 김 전 대통령이 평안히 영면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뜻을 의료진에게 전달했습니다.

의료진은 가족의 뜻에 따라 정오부터 투석을 중지했고, 혈압상승약물 투여도 중단했습니다.

약물중단 한 시간 뒤인 오후 한 시부터 김 전 대통령의 혈압이 떨어졌고 30분 뒤인 한시 반 심전도에서 심장박동이 사라졌습니다.

의료진은 가족들의 뜻에 따라 심폐소생술을 하지 않고 10여 분을 기다린뒤 오후 1시43분 서거를 선언했습니다.

[박창일/연세의료원장 : 폐렴으로 입원하셨지만, 마지막에는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인해서 심장이 멎으셨습니다.] 

지난달 13일 폐렴으로 입원한 김 전 대통령은 2주전부터 폐색전증으로 폐기능이 크게 떨어졌고 지병이었던 콩팥질환으로 간기능까지 손상되면서 마지막에는 심장까지 악화됐습니다.

어제부터는 위장관 출혈이 발생하는 혈액응고장애까지 겹치면서 결국 향년 86세의 나이로 숨을 거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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