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나로호 '액체추진로켓', 러시아서 도입한 사연?

<8뉴스>

<앵커>

나로호는 고체와 액체연료를 쓰는 혼합형 로켓입니다. 상단 고체추진로켓은 100% 우리 기술로 만들었지만, 하단 액체추진로켓은 러시아에서 도입했는데, 여기에는 사연이 있습니다.

진송민 기자입니다.



<기자>

나로호는 2단형 발사체로, 하부 1단은 액체연료를, 상부 2단은 고체연료를 씁니다.

발사 순간부터 지구 상공 193km 지점까진 터보펌프식 1단 액체로켓이 발사체 추진을 맡습니다.

이어 킥모터식 2단 고체로켓이 과학위성을 지구저궤도에 올려놓습니다.

우리가 이미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고체로켓은 액체로켓보다 제작비가 훨씬 적게 들지만, 군사용 미사일로 전용이 쉬워 국제적 규제가 심합니다.

특히 MTCR, 즉 미사일기술통체제에 가입한 우리는 우주발사체 크기의 고체로켓은 애초부터 만들 수 없는 처지입니다.

[탁민제/카이스트 교수 : 저희가 만들 수 있는 고체연료 로켓모터가 크게 제한되어있어요. 그래서 지금 저기 보시는 로켓 만큼만 만들 수 있고, 그 이상은 제한되어있습니다.]

결국 나로호는 고체-액체 혼합형으로 결정됐고, 액체로켓을 개발할 기술이 없는 우리나라는, 러시아에서 액체로켓을 도입했습니다.

액체로켓의 장점은 강력한 추진력.

액체연료가 격렬하게 타면서 최대 170톤급까지 추진력을 냅니다.

우리가 자체 제작 가능한 고체로켓이 추진력 8톤급인데 비하면 액체로켓의 추진력은 월등합니다.

현재 액체로켓 기술 보유국은 러시아, 미국, 프랑스 등 7개국 뿐입니다.

이번 발사에 이어 우리나라는 앞으로 1조 5천억 원을 들여 9년 뒤 자체적으로 액체로켓을 개발해 명실상부한 우주강국의 반열에 오른다는 계획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