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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전 대통령 잃은 슬픔 그대론데.." 애도 물결

<8뉴스>

<앵커>

김 전 대통령을 떠나 보낸 슬픔에는 정치적 입장과 지역, 남녀 노소가 따로 없었습니다.
시민단체들도 보수와 진보를 가리지 않고 서거를 애도했고, 인터넷에는 애도의 글이 물결을 이루고 있습니다.

임찬종 기자입니다.

<기자>

점심 식사를 마치고 오후 일정을 시작하던 시민들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듣고 석달도 안돼 또 다시 전직 대통령을 보내게됐다며 비통해 했습니다.

[이현/경기도 성남시 : 노무현 대통령도 돌아가신 지 얼마 안되셨는데 민주화 운동을 이렇게 하신 훌륭한 분들이 이렇게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서 너무 애도스럽고.]

고인의 굴곡 많은 삶을 함께 한 동교동 주민들의 슬픔은 특히 컸습니다.

김 전 대통령의 옷을 30년 넘게 세탁해왔다는 한 주민은 고인과의 추억을 되새기며 복받치는 감정을 토로했습니다.

[박병선/30년 단골 세탁소 주인 : 병실에 들어가시기 전에 잠옷을 가지고 오셨어요. 잠옷. 병원에서 입으신다고, 그랬는데 옷을 못입으셨을거예요.]

시민 단체들도 진보와 보수를 가리지 않고 깊은 애도의 뜻을 표했습니다.

[박정은/참여연대 정책실장 : 한국의 민주화, 그리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헌신하셨던 분이셨고, 또 국제사회도 인정하는 한국의 자랑이었다라고 생각합니다.]

[주영택/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대표 : 한국 민주주의의 큰 초석을 바탕을 까신 분이 김대중 대통령이라고 저는 그렇게 평가합니다.]

인터넷 공간도 추모 열기로 달아올랐습니다.

주요 포털 사이트들은 초기 화면의 로고와 검색창을 검은 색으로 바꿨고 사이버 분향소에는 추모의 글이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고인이 세례를 받은 천주교를 비롯해 기독교와 불교계 등 종교계도 잇따라 애도 성명을 발표했고, 고인이 대통령 재임 시절 설치한 국가인권위원회는 민주주의와 인권의 신장을 위해 헌신한 김 전 대통령의 뜻을 기렸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시민들이 오늘(18일) 오후 분향소 설치를 위해 서울 광장에 진입하려다 경찰에 제지당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전경 11개 중대, 800여 명으로 서울광장과 덕수궁 대한문 앞을 봉쇄하고 있지만 정부와 유족 측의 협의에 따라 서울광장 분향소 설치를 허용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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