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김 전 대통령의 서거를 가장 애통해하는 사람은 평생의 동반자이자 정치적 동지이기도 했던 부인 이희호 여사일 겁니다. 오랫동안 김 전 대통령의 곁을 지켰던 동교동계 인사들도 슬픔을 가누지 못했습니다.
정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빈소에 처음으로 조문을 한 사람은 고인의 민주화 동지이자 반려자 이희호 여사였습니다.
37일동안 남편을 지키느라 초췌할대로 초췌해진 이 여사는 검은 상복을 차려입고 부축을 받으며 빈소에 들어섰습니다.
이 여사는 영정 앞에서 흐느끼다 끝내 주저앉고 오열했습니다.
그러나 곧바로 이 여사는 지난 47년 동안 고인과 함께 역경과 고난을 잘 이겨냈듯 슬픔을 이기고 조문객들을 맞았습니다.
[박지원/민주당 의원 : 여사님께서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으리라고 확신하고 계셨기 때문에 지금 냉정을 유지하면서도 슬픔에 차있습니다.]
미국 등에 흩어져 살던 김 전 대통령의 아들 홍일, 홍업, 홍걸 3형제도 빈소에 모여 일일이 조문객들을 받고 있습니다.
가신으로 붙리며 영욕의 세월을 함께 했던 동교동계 인사들은 임종을 지켜본 데 이어 빈소에서 마지막 인사를 올렸습니다.
김옥두 전 의원 등은 복받치는 슬픔을 가누지 못해 흐느꼈습니다.
앞서 김 전대통령 서거직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는 이 여사에게 전화를 걸어 애도를 표했습니다.
권 여사는 오늘(18일) 밤 아들 노건호 씨와 함께 빈소를 찾을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