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주하게 돌아갔던 지난 주와는 달리 이번 주는 날씨가 비교적 조용합니다. 8호 태풍 '모라꼿' 이후 이렇다할 비소식도 없구요. 폭염도 일요일을 고비로 주춤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다만 경북내륙지방을 중심으로 기온이 크게 오르고 있어서 화요일 오후 5시에 대구 등 일부 내륙지방에 폭염주의보가 다시 내려졌습니다.
중부지방은 목요일 비가 내리면서 무더위가 주춤하겠지만 남부지방은 목요일까지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겠고 금요일 이후에나 더위가 누그러질 가능성이 큽니다.
" 잠잠한 태풍 "
8월이면 한창 태풍이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야 할 때인데요. 올해는 비교적 조용합니다. 특히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은 필리핀 동쪽에서는 태풍 발생이 거의 없는 상태인데요.
10호 태풍 '밤코'가 화요일(18일) 새벽에 발생했지만 미국 괌 동북동쪽해상에서 일본 동쪽바다로 북상하고 있어서 별 영향이 없겠습니다.
앞으로도 당분간 태풍이 발생할 가능성도 그리 높지 않아서 일단 8월 하순 중반까지는 이렇다 할 태풍의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 지난해와 비슷 "
지난해에도 올해처럼 태풍이 조용했습니다. 7월에 간접영향을 준 7호 태풍 '갈매기'를 제외하고는 간접영향을 준 태풍조차 없었는데요.
이 때문에 8월과 9월 강수량이 평년수준에 크게 못 미쳐 물부족현상이 시작됐고 그 충격파가 올 봄까지 이어지면서 태백 등 일부 지방에서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 9월까지 안심은 금물 "
하지만 아직 안심하기는 이릅니다. 큰 피해를 남긴 태풍들이 대부분 8월말에서 9월 초에 우리나라를 강타하는 경우가 아주 흔하기 때문이죠.
아직은 전조현상이 뚜렷하거나 태풍이 발달할 수 있는 특이한 기상현상이 나타나지도 않아 단언하기는 이르지만 9월 아니 10월 초에도 얼마든지 태풍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지구온난화에 따라 기온이 상승하면서 태풍이 영향을 줄 수 있는 시기도 길어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지난해에도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지 않아서 그렇지 바로 이웃인 일본이나 대만을 강타한 9월 태풍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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