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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향산서 4시간 동안 회담"…어떤 얘기 오갔나

<8뉴스>

<앵커>

당초 2박 3일 일정으로 방북길에 올랐던 현 회장은 다섯 차례나 일정을 연장한 끝에 김정일 위원장을 만났습니다. 묘향산에서 4시간 동안 김 위원장을 면담했으며, 분위기는 매우 화기애애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서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현정은 회장과 북한 김정일 위원장과의 면담은 어제(16일) 묘향산에서 이뤄졌습니다.

묘향산은 평양에서 차로 두 시간 거리, 면담장소는 고 김일성 주석이 자주 찾던 특각, 즉 별장으로 추정됩니다.

오찬을 겸해 4시간 동안 진행된 면담에는 현 회장의 딸 정지이 씨와 김양건 통전부장이 배석했으며 분위기도 화기애애했다고 현 회장은 전했습니다.

[현정은/현대그룹 회장 : 원하는 게 있으면 이야기하라고 해서 요번에 다 이야기를 드렸고, 다 풀어주셨습니다.]

면담이 늦어진 것은 북측이 오라는 날보다 일찍 방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원래 김정일 위원장님 스케쥴이 다 짜여있었는데 사실 주말에 오라는 것을 저희가 일찍 가는 바람에 사실은 좀 오래 기다리게 된 셈입니다.]

또 나포된 연안호 선원 문제와 관련해 "당국자 간에 논의를 했으면 좋겠다는 얘기가 있었다"며 문제가 잘 해결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현 회장은 김 위원장의 별도 요청이나 제안, 대북 지원과 관련한 이면합의는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현 회장은 특히 김 위원장이 고 정주영 명예회장과 정몽헌 회장을 남북관계의 새 길을 연 개척자라고 평가하며 현대가와의 각별한 인연을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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