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국회의장은 14일 한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와의 '남다른' 인연을 소개했다.
김 의장은 자신의 홈페이지에서 "나로호 발사에 남다른 감회에 사로잡힌다"면서 "지난 1999년 당시 과학기술부는 우주발사장 건립계획에 다소 소극적이었지만 국회 예결소위 위원으로서 주도적으로 관철해냈다"고 밝혔다.
그는 "우주발사장과 우주발사체를 만드는 수천 억짜리의 거창한 사업도 용역비 10억 원으로부터 겸손하게 출발했다"며 "발사장 부지 선정시 경합을 벌였었는데 전남 고흥 나로도로 정하는 과정에서도 중요한 조언을 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이렇게 예산을 통과시켰지만 당시 신문·방송 뉴스에 제 이름 석자는 그 어디에도 등장하지 않았다"며 "우주시대 개척의 정치적 결정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내렸지만 제가 예산을 확보하지 않았다면 그 양상은 사뭇 달랐을 것"이라고 했다.
김 의장은 "화가 치밀어 올랐던 저는 그 해 국정감사 때 한국이 우주발사장을 건립하기에는 지리·환경적으로 부적절하다고 강력한 반대론을 펼쳤다"면서 "과기부 간부들의 사과와 진정성 있는 추진을 약속받고 동의해줬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우물물을 마실 때는 우물 판 사람을 기억하라'는 중국 속담을 언급하며 "비록 당시에도 그리고 지금도 제 이름 한 줄 언급되지 않더라도 그저 속으로 흐뭇할 뿐"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형오 의장 "나로호 개발예산 주도적 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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