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업형 수퍼마켓을 둘러싼 대기업과 동네 마트 주인들간의 힘겨루기가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동네 마트 주인들이 자기 지역에서 수퍼마켓 문을 여는 대기업의 제품은 매장에서 빼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고민정 씨가 운영하는 서울 서초동의 이 슈퍼마켓에선 이달부터 롯데 브랜드를 단 과자나 음료수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1년 새 이 가게 반경 1킬로미터 안에 대형 슈퍼마켓인 롯데슈퍼가 3곳이나 생겨 매출이 절반으로 떨어진데다, 이번엔 바로 앞에 또 롯데슈퍼가 들어선단 소식에 롯데제품을 팔지 않기로 한 겁니다.
[고민정/슈퍼마켓 운영 : 자기네들 제품 팔아준 작은 구멍가게 죽이려고 골목골목 치고 들어오는데.]
그제(12일) 문을 연 서울 묵동의 롯데슈퍼 앞에선 이틀째 중소 슈퍼마켓 상인들의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사흘 전 사업조정 신청을 냈는데도 롯데 측이 이를 무시하고 문을 열었다는 겁니다.
사업조정 신청만으론 한계가 있다며, 전국의 중소상인들은 개점을 강행하는 대기업의 제품에 대한 판매 중단 운동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경배/한국 슈퍼마켓협동조합 연합회장 : 다소 매출이 줄어드는 한이 있더라도 우린 롯데제품 판매 거부하겠다는 겁니다. 소비자 단체하고 연대해서 우리가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하겠습니다.]
대기업들은 중소기업의 저항 때문에 슈퍼마켓 사업을 중단할 순 없단 입장입니다.
[대형 슈퍼마켓 관계자 : 관련 법이 진행되고 있으니까 관련 제도에 따라서 지역과 상생방안이라든가 자율조정 협의 등을 통해서 원만한 방안을 만들어 나가야할 것 같습니다.]
정부의 조정 노력에도 불구하고, 확장 계획을 고수하는 대기업과 이를 생존권 위협으로 받아들이는 중소상인들 사이에 갈등은 오히려 더 커지고 있습니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