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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먼파워] 주부의 손에서 거듭 난 '공기청정기'

'공기청정기는 비싸다' 는 선입견은 가라!

'특별한 누군가'가 아닌 '누구나'가 사용할 수 있는 저렴한 제품은 왜 없는 걸까?

이런 단순한 질문은 주부 이길순 씨를 발명가로 만들어 신개념의 제품을 탄생시켰다.

이 씨의 공기청정기는 우선 작다.

한 손에 들어올 정도로 초소형이다.

전선코드도 없을 정도로 단순한 구조다.

제품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사용이 편리함은 물론이다.

특히 청정기 본체를 물로 씻어 간단하게 먼지를 제거하는 것은 가히 획기적이다.

[이길순/공기청정기업체 대표 : 그냥 꽂아놓고 한 달에 한번 물로 청소하면 되니까 누구나 잊어 버리고 쾌적한 공기를 쓸 수 있는 차이점이 있죠.]

필터를 교체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월 유지비도 100원이 채 안 든다.

이런 장점 덕에 초소형 공기청정기는 연간 80억 원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인기 상품이 됐다.

평범했던 가정주부를 발명가로, 또 어엿한 중소기업 CEO로 거듭나게 한 계기는 이웃집 어린이였다.

[이길순/공기청정기업체 대표 : 제가 빌라에 살 때 빌라에 사람이 살았어요. 지하에. 근데 그 집의 아이가 감기를 3개월을 달고 사는 거예요. 지하다 보니까 곰팡이 냄새하고 퀴퀴한 냄새가 문을 열면 확 나는 거예요. 그래서 그때 제가 생각을 했어요. 야, 이 집에 공기청정기가 있으면 아이가 저렇게 병원을 3개월 동안 안 다녀도 될 텐데….]

하지만 전문 지식이 필요한 전자제품을 살림만 하던 평범한 가정주부가 개발한다는 것은 무모한 도전이었다.

더구나 이 씨는 이공계 출신도 아니다.

그녀가 할 수 있는 것은 밤낮없이 실험과 연구를 반복하는 일이었다.

[이길순/공기청정기업체 대표 : 과학적으로는 딱 맞아떨어지는데 실제 현실적으로는 이게 안 맞는 거예요. 그랬을 때 그 잠 못 자고 고민을 하는데 꿈속에서 어떻게 해봐라, 벌떡 일어나 갖고 사무실에 와갖고 테스트 해본 적 있어요. 아, 원인은 이거구나, 습기였구나.]

성공할 것이라고는 아무도 믿지 않았지만 10년이란 긴 세월에 걸쳐 탄생한 초소형 공기청정기의 성능은 대성공이었다.

효율적인 음이온 발생 성능은 특허획득으로 공인받았다.

특히 음이온과 양이온의 최적 조합을 찾아 인체에 가장 안전한 살균 이온을 만들어 낸 기술로 제네바 국제발명대전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보잘 것 없어 보이는 조그만 제품에 시장은 반응하지 않았다.

[이길순/공기청정기업체 대표 : 제가 너무 잘 만들어서 정말 사람들이 줄을 쫙 서서 와서 살 줄 알았어요. 근데 그렇지 않더라고요. 시장은 너무 냉혹하게 아무도 와서 저희 제품을 쳐다 봐주지 않는 거예요.]

발명가 이 씨는 돌파구를 해외에서 찾기로 했다.

미국과 캐나다, 일본 등에서 인증을 획득하고 전 세계 전시회를 뛰어다녔다.

실력으로 승부하겠다는 그녀의 세계시장 도전은 채 1년이 안 돼 승부가 났다.

[이길순/공기청정기업체 대표 : 제네바에서 제가 전시회를 했었는데 그 때 QVC 홈쇼핑 부회장이 와서 저희 제품을 사갔고 갔어요. 비염이 굉장히 심하신 분인데 비염이 나은 거예요. 그러니까는 무조건 홈쇼핑 담당자한테 이거 무조건 되니까 해라, 내가 써보니까 좋더라.]

독일TV 홈쇼핑에서 방송 한 시간 만에 무려 1만 6천 대가 팔렸다.

이후 국내에서도 러브콜이 이어졌고, 소비자들의 반응도 폭발적이었다.

[김호경/서울 마포구 : 기관지 안 좋았던 게 되게 많이 좋아졌고요. 휴대하는 게 편해서 화장실 갈 때나 어디 다른 데 이동할 때도 편하게 들고 다닐 수 있어서….]

[김기홍/서울 강서구 : 지은 지 얼마 안 된 새 사무실이다 보니까 화학물질 냄새가 좀 많이 났거든요. 공기가 굉장히 많이 좋아졌어요. 쾌적해졌고요.]

공기청정기 시장의 블루오션을 개척해 사업가로 성공한 주부발명가 이길순!

그녀의 끊임없는 도전이 아름답다.

[이길순/공기청정기업체 대표 : 저는 저희 제품을 세계 주부들이 다 쓸 수 있는 하나씩은 다 쓰게 하는 게 제 꿈이고 목표에요. 근데 그걸 다 쓰게 하려면 세계인들이 공기청정기 그러면 대한민국, 대한민국 그러면 저희 회사를 얘기할 수 있는 그런 브랜드로 만드는 게 제 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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