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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경제] 고용시장 찬바람…취업자수 다시 감소

<앵커>

각종 경제지표들이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 유독 고용시장에서만 찬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지난달 취업자 수가 한 달 만에 다시 감소해서 문제가 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경제부 정형택 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정 기자! 6월에 취업자 수가 증가했을 때 다른 지표들하고 같이 취업자 수도 증가하니까 이게 좋은 신호 아니겠냐고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한 달 만에 다시 떨어진 모양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계속 줄기만 하던 취업자 수가 지난 6월 플러스로 돌아서면서 고용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컸었는데요.

불과 한 달 만에 다시 곤두박질치면서 이런 기대를 무색하게 했습니다.

6월의 취업자 증가가 정부의 공공근로로 인한 반짝 상승이었음을 방증하는 겁니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382만 8천 명으로 1년 전에 비해 7만 6천 명 줄었는데요.

이중 96%인 7만 3천 명이 여성이었습니다.

상대적으로 고용 안정성이 떨어지는 여성 노동자들이 위기 속에 가장 먼저 일자리를 잃고 있는 겁니다.

또, 장마가 길어지면서 건설업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12만 7천 명이나 준 것도 취업자 급감의 주된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앵커>

실직자 96%가 여성이라는 건 상당히 충격적인 수치네요.

<기자>

네, 비정규직 중에는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많기 때문에 고용 안정성이 더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이달에 취업자 수가 떨어진 게 반짝 떨어진 게 아니라 계속 지속될 수밖에 없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단기간에 고용사정이 뚜렷하게 개선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이달만 하더라도 하계 졸업자들이 취업 시장으로 새로 뛰어들게 되는데요.

기업들은 좀처럼 일자리를 늘릴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또, 하반기엔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되고요.

정부의 희망근로와 청년인턴제 같은 인위적인 고용 증대 정책도 마무리가 됩니다.

특히, 고용은 경기를 서너 개월 정도 뒤늦게 반영하기 때문에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앵커>

고용시장 중심으로 경제가 여전히 불안한데, 정부는 아직 쓸 돈이 많지 않아서 민자 사업 활용 카드가 나오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올 상반기 우리 경제가 그나마 선전할 수 있었던 건 무엇보다 정부가 막대한 돈을 시중에 풀었기 때문인데요.

지난달까지 올 한해 재정의 68%를 쏟아부었습니다.

자연히 하반기엔 쓸 수 있는 돈이 줄고, 덩달아 재정효과도 약화될 수밖에 없는데요.

민간 자본을 끌어들여 이를 보완하겠다는 겁니다.

정부는 고속도로와 휴게소, 신재생에너지 시설 등 다양한 분야의 민자사업을 발굴해 민간 투자를 유도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민간 사업자가 사업을 중간에 그만두더라도 투자비의 80%를 돌려주기로 하고, 또 세제혜택도 3년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민자사업이 재정에 이어 경제살리기의 바통을 이어받을지 주목됩니다.

이어서 경제지표 보시겠습니다.

코스피 지수가 닷새 만에 하락하며 1천560대로 밀렸습니다.

상하이 증시가 4% 넘게 급락하는 등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7원 오르며 1천240원 대로 치솟았습니다.

<앵커>

장바구니 물가가 또 들썩이겠네요. 설탕값이 많이 오를 예정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국내 설탕시장의 50%를 점유하고 있는 CJ 제일제당은 다음주부터 설탕값을 8.9% 올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설탕의 원료인 원당 값이 올 들어 80% 넘게 급등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되면 공장도 가격을 기준으로 설탕 1kg의 가격은 1천19원에서 1천109원으로 90원 정도 오르게 됩니다.

CJ가 설탕값을 인상함에 따라 삼양사와 대한제당도 조만간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점쳐지는데요.

이렇게 되면 설탕값은 물론이고, 설탕을 원료로 하는 빵과 과자, 아이스크림 값도 덩달아 오를 수 있습니다.

물가당국은 설탕값이 10% 오르면 소비자물가를 0.016%P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긴 장마로 채소값이 급등한 상황에서 설탕값마저 오르게 돼 서민 가계의 부담은 더 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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