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동해안에서는 한 달째 낮 최고기온이 25도 안팎에 머무는 저온현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덥지 않은 건 좋은데 문제는 농작물들이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조재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릉의 한 복숭아밭, 아직 익지도 않은 복숭아들이 바닥으로 떨어져 있습니다.
가지에 매달려 있는 듯해도 봉지를 벗겨보면 이미 오래전에 꼭지가 떨어진 것입니다.
낮 최고기온이 25도 근처에 머무는 저온현상이 한 달 째 계속된데다 비까지 자주 내리면서 낙과율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당도도 크게 낮아져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최선광/복숭아 재배농민 : (올해는 얼마 정도 건질 수 있나요?) 그래서 금년에는 제가 봤을 때는 한 30%정도? 전체로 봤을 때? (상품 가치 있는게요?) 예, 예…]
수확기를 맞은 포도도 병충해와 낮은 일조량으로 당도가 떨어지고 익는 시기가 늦어지고 있습니다.
밭작물도 대부분 생육이 늦어졌고, 고추밭엔 탄저병이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빨갛게 익기도 전에 물러지거나 검게 말라버렸습니다.
[최억길/고추재배농민 : 4톤 정도 수확을 했어야 되는데, 금년에는 익은 것도 없고 병충해가 빠른 속도로 번지고 있기 때문에 수확을 아주 완전히 포기한 상태입니다.]
지난달 19일부터 강릉지역의 평균 낮최고 기온은 24.9도로 평년보다 4.5도나 낮습니다.
비가 자주 오면서 하루 평균 일조시간도 하루 평균 2.7시간으로 평년의 절반 수준에 불과합니다.
벼는 이삭이 늦게 피고 잎도열병이 크게 번진 곳도 있습니다.
[박동균/강릉시 농업기술센터 담당 : 도열병은 20에서 25도 사이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도열병이 이삭으로 옮겨가서 이삭도열병이 되지 않도록 방제에 철저를…]
유례없는 이상 저온현상이 흉작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농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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