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새로운 초대형 육식식물종이 발견됐다.
영국 BBC방송 인터넷판은 영국의 식물학자들이 필리핀 중부 팔라완의 마운트 빅토리아 고산지대에서 낭상엽(囊狀葉)식물종을 발견했다고 12일 보도했다.
이 식물은 현존하는 육식 낭상엽식물 가운데 가장 큰 것 가운데 하나며, 잎 안의 올가미를 통해 쥐와 벌레들을 잡아먹을 수 있다고 식물학자들은 설명했다. 이 식물은 영국의 자연사 전문 방송인의 이름을 따 데이비드 어텐보로로 명명됐다.
학자들은 또 이번 탐사에서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핑크색 양치류와 푸른 버섯도 발견했다고 밝혔다. BBC는 이런 것들이 올해 초 발간된 세계적인 식물전문지인 '보테니컬 저널 오브 더 리니언 소사이어티'(Botanical Journal of the Linnean Society)에 수록됐다고 전했다.
이번에 발견된 육식식물은 지난 2000년 마운트 빅토리아에 등정을 시도한 두명의 개신교 선교사들에 의해 존재가 알려지게 됐다. 이들은 준비 부족으로 13일 동안 고립됐다 구사일생으로 구출됐으며, 귀환 과정에서 거대한 육식식물종을 목격했다는 사실을 털어놓았다.
이런 소문을 접한 영국 레드 펀 자연사연구소의 스튜어트 맥퍼슨 연구원과 독립 식물연구가인 얼라스테어 로빈슨 등 두명의 전문가들은 지난 2007년 2개월의 일정으로 필리핀 탐사에 나섰다.
안내원을 동반한 두 사람은 마운트 빅토리아 정상 부근에서 핑크색 양치류와 푸른 버섯 등을 발견한 데 이어 다시 해발 1천600m 부근에서 대형 육식성식물종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맥퍼슨 연구원은 "우리가 발견한 식물은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식물종이라는 사실이 금방 드러났다"고 말했다.
(하노이=연합뉴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