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전 아이를 출산한 윤성혜씨.
하루하루 아기 키우는 재미에 푹 빠져있는데요.
그런데 얼마 전부터 오른쪽 손목에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윤성혜 : 손 마디마디가 쑤시면서 아프고, 전체적으로 손목이랑 많이 저리고 아프고요. 손빨래할 때나 아기 안을때 좀 더 아프더라고요.]
성혜씨의 병명은 손목 건초염입니다.
손에서 엄지를 잡아주는 인대가 부으면서 신경을 누르고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인데요.
주로 아기를 키우는 엄마나 손자를 봐주는 노년층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특히 산모의 경우 몸의 관절과 인대가 느슨해져 있기 때문에 더 쉽게 유발되는데요.
엄지 손가락부터 손목까지 저리고 주먹을 쥔 상태에서 손목을 구부릴 때 통증을 느끼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출산 후 관절질환은 산모뿐 아니라, 아기에게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손가락 방아쇠 수지'인데요.
손가락이 구부러진 상태에서 펴지지 않는 질환입니다.
진영이도 얼마 전 방아쇠 수지 수술을 받았습니다.
[오하나(34)/김진영(가명) 양 어머니 : 1년 전에 갑자기 손가락이 굽은 걸 발견했어요. 그전에는 그런 경우가 없었거든요. 너무 놀랬는데 병원에 와서 보니까 방아쇠 수지이고 금세 수술로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지금은 손가락도 잘 펴지고요.]
소아의 경우 특별한 통증도 없고 성인과는 다르게 손가락이 한 번 구부러지면 펴지지 않는 것이 특징인데요.
[박승준/정형외과 전문의 : 소아의 경우 선천적으로 생기게 되며, 성인과 달리 손가락이 굽어진 상태로 고정되게 됩니다. 치료시기를 놓치면 힘줄이 짧아지거나 기능의 저하가 올 수 있으므로 적당한 시기에 간단한 수술해 주는 게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만 2살까지 관찰을 하다가, 이후에도 증상이 계속되면 수술을 해야 하고, 한쪽에 증상이 나타나면 나머지 한쪽도 함께 검진받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