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맛 좋기로 소문난 '명품 강화쌀', 사실은 가짜?

<8뉴스>

<앵커>

밥맛 좋기로 유명한 강화도 산 쌀은, 가격이 조금 비싸도 그 품질을 믿고 애용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값싼 일반쌀이 강화쌀로 둔갑해 시중에 유통되고 있었습니다.

김종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천의 한 쌀 가게 뒷편 밀실에 강화쌀이라고 인쇄된 빈 포대가 수북이 쌓여있습니다.

쌀포대 사이에는 쌀을 섞는 '혼합기'가 놓여 있습니다.

혼합기를 돌리자 다른 지역 쌀과 강화쌀이 7대 3 비율로 섞입니다.

이 쌀이 포대에 담기면 감쪽같이 강화쌀로 둔갑하는 것입니다.

강화쌀은 이천·여주쌀과 함께 이른바 명품으로 치는 쌀로 20킬로그램당 가격도 일반쌀보다 만 원 가량 비쌉니다.

이 쪽이 값이 비싼 강화쌀 그리고 이쪽이 비교적 값이 싼 일반쌀입니다.

일반인은 물론 전문가들도 육안으로는 전혀 구별을 할 수가 없습니다.

쌀 판매업자 46살 박 모 씨는 지난 2년 동안 값싼 지방쌀을 섞은 가짜 강화쌀 4만 8천포대,16억 원 어치를 유통시킨 혐의로 적발됐습니다.

[박 모 씨/쌀 판매업자 : 강화쌀로 팔아주면서 (정미소에서) 제가 포대를 좀 얻어다 썼습니다. 그래서 쓰게 됐죠.]

소비자들은 가짜라는 것을 눈치 채지 못했습니다.

[일반 소비자 : 저게(강화쌀) 조금 더 비싸더라고요. 이 쌀(강화쌀)을 먹어보니까 맛있어요. 그래서 그냥 계속 먹어요. 포대 보고 믿고서 사는거죠.]
 
경찰은 판매업자 박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박 씨와 거래한 소매업자 3명과 정미소 주인 등  4명도 입건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