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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경제] 단기 부동자금 증가율 7년 만에 최고

<앵커>

시중에 풀린 돈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면서 단기 부동자금으로 둥둥 떠다니고 있습니다. 경제부 정형택 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정 기자! 지난 6월에 단기자금 증가율이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하는데, 이 많은 돈들이 어디로 가야될 지 모르겠어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장기 투자처를 찾지 못한 돈이 단기 금융시장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경제 위기가 잦아들면서 안전자산에만 머물던 돈이 빠져나오고 있는데요.

지난 6월 은행의 요구불예금과 수시입출금 예금, 그리고 현금을 합친 단기자금 통화량, M1은 362조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1년 전보다 18.5% 증가한 것으로 증가 폭이 7년 만에 가장 컸습니다.

이 돈 중 상당액은 고수익을 쫓아 증시나 부동산으로 흘러들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시중 금리도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습니다.

채권 쪽으로 투자자들의 눈을 되돌리기 위해선 그만큼 더 높은 금리를 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말 3.41%에 머물던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최근 4.47%까지 치솟았고요.

최근 1주일 새 0.21% 포인트나 됩니다.

두 달째 제자리걸음이던 CD 금리도 0.01% 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대출 이자 부담이 늘어나 가계의 부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어서 경제지표 보시겠습니다.

외국인들이 19일 연속 순매수한 덕에 코스피 지수는 강보합세를 나타냈습니다.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로 상하지 증시는 나흘째 하락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3원 올랐습니다.

<앵커>

오늘(11일) 미국 증시는 오랜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경제지표 개선 소식에 미 증시는 최근 4주간 상승세를 이어왔는데요.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주가는 약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미 연준의 금리결정을 앞두고 지켜보자는 분위기 속에 거래 자체가 크게 위축됐습니다.

지표부터 보시죠.

다우지수는 32포인트 내렸습니다.

나스닥 지수도 8포인트 하락하며 다시 2천 선을 내줬습니다.

S&P500은 3포인트 빠졌습니다.

마크 모비우스 템플턴자산운용 회장이 앞으로 글로벌 증시가 30%가량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한 것도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습니다.

<앵커>

금융위기를 맞아서 급속히 위축됐던 것 중에 하나가 제조업인데, 최근에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말씀대로 최근 경기가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면서 생산도 덩달아 늘고 있기 때문인데요.

제조업은 고용 유발 효과가 큰 산업인만큼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분기 제조업 성장률은 전분기에 비해 8.2% 증가했습니다.

금융위기 이후 하락세를 이어오다가 4분기 만에 급등한 건데요.

지난 1973년 이후 36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앵커>

그럼 앞으로 하반기 상황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겁니까?
 
<기자>

낙관하기 만은 어려운 상황인데요.

2분기 제조업 성장률이 급등한 가장 큰 이유는 지난 1분기가 워낙 나빴던데 따른 반사효과 때문이라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여기에 자동차 세제지원 등 재정효과를 등에 업은 탓도 있습니다. 

때문에 3분기 경제 사정은 녹녹지 않을 전망인데요.

재정효과의 약발이 떨어지는 데다가 재고조정효과, 그러니까 금융위기 이후 급격히 줄였던 재고를 다시 채워나가는 과정도 갈수록 주춤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많은 전문가들은 내년 상반기는 가 봐야 본격적인 경제 회복세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오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 금리를 결정하는데, 지금 2%죠. 어떻게 예상됩니까?

<기자>

네, 동결될 가능성이 커보이는데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아직 본격적인 경기 회복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때문에 현 2%인 기준금리가 그대로 유지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이렇게 되면 지난 2월 이후 6개월 연속 기준금리가 동결되는 겁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6%에 그치는 등 9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것도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줄여주고 있습니다.

이제 관심은 한은이 출구전략의 시기를 언제로 가져갈 지인데요.

최근 자산시장이 급등하는 등 일부에서 과열 조짐을 보이곤 있지만, 경기 회복을 확신할 수 있을 때까진 지금의 팽창적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빨라야 금리 인상 시기가 올 연말이나, 내년 초가 될 거란 뜻입니다.

또 오는 13일엔 미 연준이 기준 금리를 결정하는데요.

미국 역시, 고용과 소비가 부진한 터라 현재의 제로 금리를 그대로 가져갈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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