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독일 사람들의 맥주에 대한 사랑은 남다릅니다. 다양하고 품질 좋은 맥주가 많기로 이름난 독일에서 요즘 맥주 판매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조정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올해 상반기 독일에서 팔려 나간 맥주는 모두 49억 리터입니다.
성인 한명이 한달에 20리터 꼴로 맥주를 마신 셈입니다.
하지만 상반기 판매량은 지난 1991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해도 2억 3천만 리터가 덜 팔려서 판매량이 4.5%나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독일 양조협회는 올 봄에 변덕스럽고 궂은 날씨가 계속돼 야외 바베큐 파티가 줄어든 것이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강력한 금연정책 시행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맥주를 멀리 하는 요인으로 꼽혔습니다.
[피터 한/독일 양조협회 국장 : 나쁜 날씨 탓도 있지만 경제침체, 술에 대한 편견, 강력한 금연정책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습니다.]
독일의 맥주 소비는 지난 10여 년 동안 꾸준히 감소해 왔고, 술 마시기에 불편한 환경이 늘고 있어서 맥주 명가의 자존심 회복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술을 비교적 적게 마시는 고령 인구가 많아지고 있다는 점도 장기적으로 맥주 판매가 줄어드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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