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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쾌유 기원' 병문안 잇따라…YS "화해했다"

<8뉴스>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투병중인 김대중 전 대통령 병실에 여·야, 전·현직 할 것 없이 쾌유를 기원하는 정치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정치적 경쟁자였던 김영삼 전 대통령은 문병을 마친 뒤 화해했다고 봐도 좋다고 말했습니다.

보도에 허윤석 기자입니다.

<기자>

김영삼 전 대통령은 오늘(10일) 오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입원하고 있는 신촌 세브란스 병원을 방문해 쾌유를 기원했습니다.

면회가 제한된 김대중 전 대통령은 직접 만나지 못했지만 대신 부인 이희호 여사 등 가족들에게 "기적이 있으니 최선을 다하자"고 위로했고, 이 여사도 문병을 와준데 대해 감사의 뜻을 밝혔습니다.

문병을 마친 김영삼 전 대통령은 민주화 운동을 이끈 정치적 동지이자 현대 정치사의 영원한 맞수로 꼽히는 두 사람의 관계를 되돌아 보며 소회를 밝혔습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 : 우리는 6대(국회)부터 동지적인 관계였고, 오랫동안 동지적 관계에 있었지만, 또 경쟁관계에 있었거든요. 애증이 교차하는 것입니다.]

지난 87년 대선후보 단일화 협상 결렬 이후 거듭돼 온 반목을 털어내고 화해한다는 뜻도 분명히 했습니다.

[(오늘 방문을 두 분의 화해로 봐도 되겠습니까?) 그렇게 봐도 좋죠. 이제 그런 때가 온 것도 아닙니까.]

김대중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권노갑 전 민주당 상임고문도 "이제 화해문제가 해소됐다"며 화답했습니다.

김형오 국회의장도 세브란스 병원을 방문해 "민주주의를 위해 김 전 대통령이 할 일이 아직도 많다"며 쾌유를 빌었고, 한나라당 박희태,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선진당 이회창 총재 등 여야 지도부의 문병이 이어졌습니다. 

병원 측은 김 전 대통령의 호흡과 혈압이 안정되진 않았지만,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 금요일 중단했던 음식물 공급을 오늘 재개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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