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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기온 32도 "덥다, 더워!"…숨막히는 대한민국

<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오늘(10일)도 덥다는 소리가 절로 나오는 하루였습니다.

한반도의 서쪽으로는 대부분이 30도를 넘는 폭염이 이어졌는데,  최고운 기자가 폭염속 시민들의 하루를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기자>

강렬하게 내리쬐는 뙤약볕과 땅에서 이글거리며 올라오는 지열을 받으며 일하는 코레일 직원들.

온몸에 비오듯 땀이 흐릅니다.

철로는 47도까지 달아 올라 손대면 화상을 입을 정도입니다.

철로가 엿가락 처럼 휘지 않도록 연신 물을 뿌리고, 침목도 고르게 정리합니다.

[왕후식/코레일 동부사업소장 :  얼굴이 항상 땀에 젖어 있고, 옷을 하루에 두 번 정도 갈아입는, 그렇게 더운 장소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대장장이들은 이열 치열로 폭염을 잊습니다.

섭씨 2천도가 넘는 풀무에 쇠를 넣어 달구면 열기가 고스란히 온몸에 전달됩니다.

[유상남/대장간 운영 : 2천 4백도 앞에서 일하는데 더운지 모르죠. 여기서 항상 덥다가 나가면 얼마나 시원한지….]

동물들도 더위에 지쳐 축 늘어졌습니다.

시베리아산 호랑이는 용맹이고 야성이고 다 팽개치고 잠을 자기 바쁘고, 하마는 물속에서 코만 빼꼼히 내놓고 숨을 쉽니다.

얼음 공장은 대목을 맞아 즐거운 비명을 지릅니다.

3킬로그램짜리 얼음을 하루에 만 봉지씩 파는데도 얼음이 없어 못 팔 정도입니다.

[양은모/제빙회사 임원 : 워낙 바쁘다보니까 땀이 날 정도에요. 추우니깐, 추워도 우린 땀이 나요.]

오늘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2도, 동두천은 32.7도까지 치솟았습니다.

김해와 보령 등 남부 내륙 지방도 32도를 웃돌았습니다.

서울·경기 전역과 강원, 충남, 전남 일부 지방에 내려졌던 폭염 주의보는 오후 늦게서야 해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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